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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8-0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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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청년농업인, 자율작업 트랙터 직접 배웠다… 스마트농업 ‘교육 넘어 현장 정착’ 과제

경남4-H연합회 익산서 스마트 농기계 실습… 도내 상설 교육장·첨단 장비 확충과 청년농 지원 필요

기사입력 2026-08-0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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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4-H연합회가 청년농업인의 디지털 농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 자율작업 트랙터 실습 교육에 나섰다.

경상남도4-H연합회는 지난 7월 30일부터 31일까지 전북 익산 TYM기술교육센터에서 도 임원과 청년4-H회원 등 43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경남4-H연합회 스마트 농기계 실습 교육 및 3분기 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디지털 농업 전환과 농업환경 변화에 대응해 청년농업인의 스마트 농기계 활용 능력을 높이고, 미래농업을 이끌 현장 중심 전문 인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단순 견학이 아니라 자율작업 트랙터의 작동 원리와 자동주행 기능, 안전운전, 작업 전·후 점검, 정기 점검까지 직접 익히는 실습 중심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공장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스마트 농기계의 주요 기능과 활용 방법을 학습한 데 이어, 실제 자율작업 트랙터를 운전하며 다양한 작업 상황을 체험했다.

경남농업기술원은 교육 방향 설정과 프로그램 연계를 지원하고, TYM기술교육센터와 협력해 청년농업인이 첨단 농기계를 실제 영농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구성했다.

김동현 경상남도4-H연합회 회장은 “스마트농업은 미래 농업의 핵심 경쟁력인 만큼 청년농업인이 새로운 기술을 직접 배우고 활용해 보는 경험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회원들이 디지털 농업기술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교류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허성용 경남농업기술원 농업기술협력과장은 “청년농업인이 미래농업의 주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스마트농업 기술을 이해하고 현장에서 직접 활용해 보는 실습 기회가 중요하다”며 “스마트농업 교육과 디지털 농업기술 보급, 현장 실습 중심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청년농업인이 첨단 농기계를 직접 체험하고 운용 역량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경남 청년농업인, 자율작업 트랙터 직접 배웠다… 스마트농업 ‘교육 넘어 현장 정착’ 과제

다만 경남의 스마트농업이 빠르게 확대되는 만큼, 청년농업인이 도내에서 지속적으로 최신 농기계를 배우고 실습할 수 있는 교육 기반도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과제가 제기된다.

현재 경남에도 농기계 교육시설이 운영되고 있지만, 자율작업 트랙터와 자율주행 콤바인 등 고가의 첨단 스마트 농기계를 다수 확보한 대규모 상설 실습시설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 교육도 최신 장비와 전문 교육시설을 갖춘 전북 익산의 민간 기업 교육센터에서 진행됐다. 기업과 연계한 현장 실습은 전문 장비와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경남 청년농업인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첨단 농기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지역 거점이 필요하다.

원거리 교육은 이동 시간과 비용이 발생하고, 참여 인원도 제한될 수 있다. 단발성 교육만으로는 다양한 영농 환경에서 스마트 농기계를 운용하고 관리하는 실전 역량을 충분히 쌓기 어렵다.

경남도와 농업기술원은 스마트팜 혁신밸리와 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연계해 ‘경남형 스마트 농기계 교육·실습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도내 주요 권역에 자율작업 트랙터와 스마트 농기계 테스트베드를 조성하고, 청년농업인이 정기적으로 장비를 운전하고 점검할 수 있는 상설 실습 과정을 운영해야 한다.

민간 기업과의 협력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

TYM을 비롯해 경남과 인접 지역의 농기계 제조기업, 스마트농업 기업과 협력해 최신 장비를 활용한 공동 교육과 현장 실습을 정례화하면 공공 교육시설의 장비 부족을 보완할 수 있다.

교육 이후의 현장 적용을 지원하는 체계도 중요하다.

청년농업인이 스마트 농기계를 실제 농장에 도입할 경우 장비 가격과 유지·보수 비용이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고가 장비를 개별 농가가 모두 구매하기보다 지역별 공동 이용센터나 스마트 농기계 임대사업을 확대해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

자율주행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농기계는 운전 기술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관리와 센서 점검, 통신 오류 대응, 정비 능력도 요구된다.

따라서 교육 과정에 장비 운용뿐 아니라 고장 진단과 유지·보수, 안전관리 교육을 포함하고, 교육 수료 후에도 현장 기술 상담과 전문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스마트농업은 농업의 생산성과 소득을 높이고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미래 성장산업이다.

그러나 첨단 기술을 도입하는 것만으로 청년농업인의 안정적인 정착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 농기계와 첨단 시설의 높은 초기 투자비, 농지 확보의 어려움, 영농 경험 부족은 청년농업인이 여전히 넘어야 할 현실적인 장벽이다.

따라서 스마트 농기계 교육은 청년농 정책의 한 부분으로 추진하되, 농지 임대와 창업자금, 스마트 농기계 공동 이용, 창업보육, 판로 지원을 함께 연결해야 한다.

한국농어촌공사와 협력해 지자체가 농지를 확보한 뒤 청년농에게 장기 임대하고, 일정 기간 영농 경험을 쌓은 뒤 분양이나 독립 영농으로 이어지는 ‘임대 후 정착’ 모델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창업보육과 임대형 농장 프로그램을 확대해 청년농이 과도한 초기 부채 없이 기술과 경영 경험을 축적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번 자율작업 트랙터 실습은 청년농업인이 미래농업 기술을 직접 경험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출발이다.

이제는 교육을 한 번 받는 데 그치지 않고, 도내에서 반복적으로 실습하고 실제 농장에 적용하며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경남 농업의 미래는 첨단 농기계를 얼마나 많이 도입했는지가 아니라, 청년농업인이 그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하며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는 환경을 얼마나 갖췄는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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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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