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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9-3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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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도시가스 6,400세대 공급…산청·밀양·통영에 606억 투입

경남도, 도시가스 소외지역 6,400여 세대에 가스공급 신규 추진키로

기사입력 2026-09-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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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도시가스 6,400세대 추가 공급…산청·밀양·통영 ‘에너지 사각지대’ 해소 나선다

경남도 606억 원 투입해 도시가스 배관 53.9km 구축…산청 보급률 9.8%→17% 이상 전망


경상남도가 도시가스 공급에서 소외됐던 도내 농어촌 지역에 대규모 공급망을 확충한다.

경남도는 국비 공모사업과 자체사업을 포함해 총 606억 원을 투입해 도내 도시가스 소외지역 약 6,400세대에 신규 도시가스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배관을 늘리는 사업이 아니다.

도시와 농촌 사이의 에너지 인프라 격차를 줄이고, 그동안 도시가스 공급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주민들의 생활비 부담과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에너지 복지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산청·밀양·통영에 502억 원 투입


먼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2026년 도시가스 공급배관 건설 보조사업 공모에 산청군·밀양시·통영시가 선정됐다.

공모사업에는 총 502억 원이 투입된다. 총 53.9km에 달하는 도시가스 배관을 새로 구축해 2,695세대​에 도시가스를 공급한다.

지역별로 보면 산청군이 32.5km로 가장 많은 배관을 설치하고, 밀양시 14.1km, 통영시 7.3km가 각각 구축된다.

특히 산청군의 변화가 눈에 띈다.

현재 산청군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9.8%로 경남에서 도시가스가 공급되는 17개 시군 가운데 가장 낮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신안면과 단성면 1,431세대​에 도시가스가 공급되고, 향후 신등면 등 1,206세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1차 사업이 완료되면 산청군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17% 이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밀양 1,075세대·통영 덕포리 189세대 공급


밀양시 역시 도시가스 보급 확대가 시급한 지역이다. 밀양시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44%로 경남 8개 시 가운데 가장 낮다.

이번 사업으로 상남면 일원 1,075세대​에 도시가스가 공급된다. 더 나아가 향후 3,407세대와 49개 기업체까지 도시가스를 확대 공급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통영시의 경우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통영시는 도시가스 보급률이 81.4%에 이르지만, 천연가스 생산기지 인근에 위치하면서도 도시가스를 공급받지 못했던 지역이 있었다.

이번 사업 대상인 광도면 덕포리가 대표적이다. 경남도는 이 지역 189세대에 도시가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자체사업까지 합치면 6,400여 세대


국비 공모사업만 추진하는 것도 아니다.

경남도는 올해 시군 및 도시가스회사와 함께 104억 원 규모의 자체 공급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경제성 부족으로 그동안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웠던 도내 3,720세대​가 대상이다.

결과적으로 국비 공모사업 2,695세대와 자체사업 3,720세대를 합쳐 6,400여 세대가 새롭게 도시가스를 공급받게 된다.

숫자만 보면 상당한 규모다.

하지만 여기서 정책의 진짜 성패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산청·밀양·통영 도시가스 확대…6,400세대 신규 공급, 경남 ‘에너지 사각지대’ 이번엔 해소될까


배관을 깔았다고 ‘에너지 복지’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도시가스 공급 확대에서 가장 큰 문제는 경제성이다.

도시지역은 가구가 밀집해 있어 적은 배관으로 많은 세대에 공급할 수 있지만, 농어촌 지역은 상황이 다르다.

가구가 넓게 흩어져 있고 배관을 길게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세대당 공급비용이 높아진다.

민간 도시가스사업자 입장에서는 투자 대비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경제성이 부족한 지역일수록 도시가스 공급에서 뒤처지고, 정부와 지자체가 재정을 투입해야 하는 구조가 반복된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도시가스가 들어온다고 해서 주민의 에너지 비용 부담이 자동으로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공급 배관 설치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요가부담 시설분담금 등 주민 부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령층과 저소득층이 많은 농어촌 지역에서는 새로운 에너지 인프라가 오히려 또 다른 비용 부담으로 느껴질 가능성도 있다.


‘도시가스 공급률’보다 ‘실제 이용 부담’을 봐야


따라서 앞으로의 도시가스 정책은 단순히 “몇 세대에 배관을 연결했느냐”​만으로 성과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 주민이 얼마를 부담하고, 기존 난방비와 비교해 가계 부담이 얼마나 줄었는지까지 살펴봐야 한다.

특히 비수도권 농어촌 지역은 수요 밀도가 낮아 공급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는 만큼, 도시와 농촌의 에너지 비용 격차를 완화하는 정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

배관은 들어왔는데 요금 부담 때문에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면 에너지 복지의 완성이라고 보기 어렵다.


도시가스가 어려운 지역에는 다른 해법도 필요하다


모든 농어촌 지역에 도시가스 배관을 연결하는 것이 현실적인 해법은 아니다.

산간지역이나 가구가 지나치게 분산된 지역은 막대한 배관 설치비가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지역에는 마을 단위 LPG 소형저장탱크와 배관망 등 대체 에너지 공급방식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도시가스 공급이 가능한 지역에는 도시가스를 확대하고, 경제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지역에는 LPG 등 다른 에너지원을 활용하는 지역 맞춤형 에너지 복지 모델이 필요한 것이다.


606억 원 투입, 중요한 것은 ‘공급 이후’다


경남도의 이번 사업은 도시가스 사각지대를 줄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산청군처럼 보급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했던 지역과 밀양의 저보급 지역, 천연가스 생산기지 인근에서도 공급을 받지 못했던 통영 덕포리 주민들에게는 생활환경을 바꾸는 직접적인 기반시설이 될 수 있다.

하지만 606억 원의 투자가 진정한 에너지 복지로 이어지려면 공사 완료를 정책의 끝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공사기간 준수와 안전관리뿐 아니라 주민 부담금, 실제 도시가스 사용량,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 추가 공급 가능 지역까지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경남도가 앞으로 도시가스 보급률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누구나 감당할 수 있는 에너지 비용’이라는 목표까지 정책 범위를 넓힐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도시가스는 단순한 배관이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겨울을 보장하는 생활 인프라이며, 지역에 따라서는 여전히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에너지 복지의 문제다.

이번 6,400여 세대 공급 확대가 숫자로만 끝나지 않고 실제 주민들의 생활비 절감과 정주환경 개선으로 이어져야 하는 이유다.


📌 2026 경남 도시가스 공급 확대 한눈에 보기

구분

주요 내용

총사업비

606억 원

신규 공급

6,400여 세대

국비 공모사업

502억 원

공모사업 공급

2,695세대

신규 배관

53.9km

산청군

32.5km·1,431세대

밀양시

14.1km·1,075세대

통영시

7.3km·189세대

자체사업

104억 원·3,720세대

산청군 기존 보급률

9.8%

밀양시 기존 보급률

44%

통영시 기존 보급률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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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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