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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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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이 아니라 미래를 선택할 시간, 진주시장 선거는 오직 시민을 위한 경쟁으로 나아가야

갈등 넘어 화합과 미래를 선택하는 진주 민주주의의 전환점

기사입력 2026-05-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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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본래 치열하다. 그러나 그 치열함은 시민을 향해야지 시민 사이를 향해서는 안 된다.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해야 할 자리를 두려움과 프레임이 대신하고, 미래를 설계해야 할 공간을 진영 논리가 채우기 시작할 때 정치는 시민을 위한 경쟁이 아니라 시민을 갈라놓는 전쟁으로 변질된다.

지금 진주시장 선거가 그렇다. 현직 시장이던 조규일 후보가 공천 배제 이후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택하면서 진주 정치는 거센 변화의 한복판에 놓였다. 더불어민주당 갈상돈 후보, 국민의힘 한경호 후보, 무소속 조규일 후보가 맞붙는 3자 구도는 초박빙 접전 양상으로 흐르며 시민들의 선택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선거가 과열될수록 정치권에서는 ‘누구를 찍으면 결국 누구를 돕는 것’이라는 식의 계산법이 등장한다. 그러나 시민은 숫자로 움직이는 존재가 아니다. 두려움이 아니라 믿음으로 선택하고, 프레임이 아니라 판단으로 투표한다. 민주주의는 유권자를 계산의 대상이 아니라 주권의 주체로 존중할 때 비로소 건강해진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공천 갈등 역시 되돌아볼 지점이다. 공천은 단순한 후보 선발 절차가 아니다. 정당이 시민에게 보여주는 정치의 첫 번째 얼굴이다. 과정이 공정하고 결과가 납득될 때 정당은 신뢰를 얻는다. 반대로 공정성 논란과 갈등이 반복되면 정치는 분열을 낳고 시민의 피로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갈등이 아니라 미래를 선택할 시간, 진주시장 선거는 오직 시민을 위한 경쟁으로 나아가야

더 중요한 것은 서로 다른 선택을 바라보는 자세다.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도,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도,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도 모두 같은 진주시민이다. 정치적 선택이 다르다고 해서 진주를 사랑하는 마음까지 다를 수는 없다.

이번 선거가 특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조직과 진영, 중앙 정치의 영향력보다 결국 시민이 무엇을 보고 판단할 것인가가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다. 상대를 향한 공격보다 지역의 미래를 위한 진심 어린 경쟁이다.

조규일 후보 역시 그 평가의 중심에 서 있다. 무소속으로 다시 시민 앞에 선 그는 행정 경험과 성과를 기반으로 시민의 판단을 구하고 있다. 물론 완벽한 행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부족함도 있었을 것이고 비판받아야 할 지점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성과는 성과대로 평가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도록 요구하는 성숙한 정치 문화 또한 필요하다.

지금 시민들이 바라는 것은 분명하다. 이미 시작된 정책과 사업들이 책임 있게 이어지고 지역 발전이 정치적 갈등 속에 흔들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선거가 끝난 뒤에도 함께 살아갈 공동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후보들도, 지지자들도 마찬가지다. 다른 선택을 이유로 서로를 공격하고 배척하는 정치 문화는 결국 공동체를 더 깊은 갈등 속으로 밀어 넣는다. 민주주의는 상대를 없애는 방식이 아니라 서로를 인정하는 과정 속에서 성장한다.

남이 장군의 「북정가」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남아가 스무 살이 되어 나라를 평안하게 하지 못한다면 후세에 누가 대장부라 칭하겠는가.”

오늘 정치가 새겨야 할 의미도 다르지 않다. 상대를 이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공동체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일이다.

선택은 결국 시민의 몫이다. 정치는 분열이 아니라 경쟁이어야 한다. 권력은 시민 위에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 시민과 함께 걸어가는 책임이어야 한다.

진주시민들이 바라는 것도 결국 하나다.

갈등보다 발전을, 분열보다 화합을, 증오보다 미래를 선택하는 정치.
그 변화가 진주에서 시작되기를 바란다.
 
갈등 넘어 화합과 미래를 선택하는 진주 민주주의의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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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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