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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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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쯤이야” 방심으로 조용히 커지는 국민병…"사후관리 중요"

성인 4명 중 1명 지방간에도 절반 가까이 “무증상이라 괜찮다”는 안일함이 간경변·대사질환 키운다

기사입력 2026-05-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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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성인 4명 중 1명이 지방간(Fatty liver) 질환을 가지고 있지만, 이 중 절반 이하만이 적절한 치료나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침묵의 질병’ 지방간은 대부분 무증상이다 보니 환자 본인과 의료계 모두 그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는 현실이 드러났다.

전체 지방간 환자의 79.9%는 증상이 없는데도 건강검진에서 지방간이 뒤늦게 발견됐다. 하지만 후속 진료를 받는 비율은 57.7%에 불과하고, 약 42%는 추가 조치를 미루거나 포기한다. 이른바 ‘치료연계 공백’의 가장 큰 이유는 ‘지방간이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서’이며,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자기 확신과 ‘의료진으로부터 추가 검사 권고가 없어서’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는 지방간을 대사 질환, 심혈관 위험 신호로 인식하는 사회적 인식이 절실히 부족하다는 방증이다.

더욱이 간 섬유화 검사라는 필수 정밀 검사를 실제 받는 비율은 14.9%에 머무르며, 고위험군에서조차 12.1%에 그친다. 간 섬유화는 간 손상의 진행 정도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인데, 해당 검사가 저조하다는 것은 많은 환자가 제대로 된 위험 관리조차 받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방간쯤이야” 방심으로 조용히 커지는 국민병…"사후관리 중요"

지방간은 초기에는 아무런 자각 증상이 없지만, 방치하면 염증과 간경변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한다. 알코올 과다와 비만, 대사증후군 등이 주요 원인이며 생활습관 변화만이 현재까지 입증된 치료법이다. 체중의 5~10% 감량, 절대 금주, 기름진 음식과 당류 제한, 규칙적 유산소 운동을 통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 간단한 사실들이 널리 알려지지 않고, 국민 다수가 자신의 건강 위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의료 시스템과 보건 당국의 중대한 과제다. 건강검진에서 지방간 진단을 받고도 이어지는 치료와 관리가 허점이 많으면, 장기간 사회적 부담과 의료비 증가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지방간 관리의 핵심 단계인 간 섬유화 검사의 활성화와 함께, 국민 인식 개선과 의료진의 적극적 권고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 검진은 시작일 뿐, ‘끝까지 잇는’ 체계적 치료 연계가 건강한 사회를 위한 출발점이다.

오랫동안 ‘침묵의 장기’로 불린 간 건강 문제, 이제는 국민 모두가 이 문제를 개인의 몫으로만 떠넘겨서는 안 되는 시대다. 정부와 보건기관, 의료계가 협력하여 지방간의 ‘극복’과 ‘예방’에 집중하는 체계적 시스템 마련에 나서야 할 때다. 우리 모두 소홀한 지방간 관리가 치명적 건강 위기로 이어지지 않게,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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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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