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원내지도부 인선을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원내 운영 체제 구축에 나섰다. 이번 인선은 ‘통합’과 ‘탕평’을 핵심 기조로 내세우며 계파 갈등을 최소화하고 대여 협상력 강화를 위한 ‘2수석 체제’를 도입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정 원내대표는 원내운영수석부대표에 재선의 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을, 원내정책수석부대표에 재선의 김미애 의원(부산 해운대을)을 각각 내정했다. 운영과 정책 기능을 분리한 2수석 체제를 통해 원내 전략과 정책 대응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원내부대표단에는 서명옥(서울 강남갑), 박상웅(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김기웅(대구 중·남구), 김대식(부산 사상), 임종득(경북 영주·영양·봉화) 의원과 비례대표인 유용원, 김민전, 박충권 의원이 포함됐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인사들과 친한계로 알려진 유용원 의원을 함께 배치해 계파 안배를 고려한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원내대변인단은 최수진·최은석 의원이 유임됐으며, 6·3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김태규 의원(울산 남갑)이 새롭게 합류했다. 비서실장에는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 당선자인 윤용근 의원이 임명됐고, 정책특보에는 박수민 의원이 발탁됐다.
이번 인선은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내 수습과 재정비가 시급한 상황에서 ‘탈계파’와 ‘통합형 리더십’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친윤·친한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은 인사들을 핵심 실무진에 배치하고, 보궐선거를 통해 새롭게 수혈된 인물들을 전면에 내세워 쇄신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정 원내대표는 “110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하나가 되는 ‘원팀 110’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며 “선수와 계파를 불문하고 인선하겠다는 약속을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개혁 성향 의원들의 참여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원내부대표단 추가 인선 가능성을 열어두며 조직 확대 여지를 남겼다.
정점식 원내지도부의 임기는 2027년 6월까지이며, 향후 의원총회 추인 절차를 거쳐 공식 출범하게 된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인선이 계파 갈등 봉합과 원내 결속 강화의 계기가 될지, 아니면 지방선거 패배 이후 제기된 쇄신 요구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 절충형 인선에 그칠지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야당으로서 대여 투쟁력과 정책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점식 원내대표 체제가 당내 통합과 정치적 존재감 회복이라는 두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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