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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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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인정 못하는 국민의힘…재선거 주장보다 필요한 것은 쇄신의 용기다

장동혁 대표, 지방선거 참패 후에도 사퇴 거부… 부정선거·전면 재선거 주장에 당내 비판 확산

기사입력 2026-06-1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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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는 국민의힘에 뼈아픈 성적표를 안겼다. 서울 기초단체장 25곳 가운데 8곳만 지켜냈고, 부산시장 자리까지 내주며 사실상 참패했다. 그러나 선거 이후 국민의힘 지도부의 모습은 패배를 인정하고 쇄신 방안을 모색하는 정당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특히 장동혁 대표는 책임론과 사퇴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에서도 물러나지 않고, 오히려 선거 결과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며 전국 재선거론까지 꺼내 들었다.

민주주의에서 선거는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제도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결과에 승복하는 정치 문화다. 선거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면 법과 제도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면 된다. 그러나 선거 패배 직후 재선거를 전면에 내세우고 부정선거 의혹을 확대 재생산하는 것은 자칫 선거 제도와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 신뢰를 훼손할 위험이 있다. 이는 책임 있는 공당이 보여야 할 모습과도 거리가 있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단순히 ‘보수의 몰락’으로 해석하는 것도 무리다. 실제 득표율만 놓고 보면 보수층은 여전히 상당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그 표가 국민의힘에 대한 적극적 지지라기보다 정권 견제 심리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 이는 국민의힘이 회복해야 할 대상이 단순한 선거 결과가 아니라 국민 신뢰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패배 인정 못하는 국민의힘…재선거 주장보다 필요한 것은 쇄신의 용기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장 대표를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재선거 주장에 대해서도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선거 결과에 대한 불복성 발언은 중도층 이탈을 가속화하고 당의 외연 확장을 가로막는 요인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더 큰 문제는 당의 미래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선거 패배 이후 국민의힘이 집중해야 할 과제는 선거 결과를 뒤집는 것이 아니라 왜 패배했는지를 분석하고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당내 계파 갈등 해소, 수도권 경쟁력 회복, 청년층 지지 기반 확대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그러나 현재 논의의 중심에는 쇄신보다 재선거와 선거 불복 논란이 자리하고 있다.

정당의 경쟁력은 위기 상황에서 드러난다. 패배를 인정하고 국민 앞에 겸허히 고개를 숙이는 용기, 그리고 스스로를 바꾸겠다는 결단이 있을 때 비로소 재기의 기회도 찾아온다. 반대로 현실을 외면한 채 음모론과 책임 회피에 기대려 한다면 국민의 신뢰는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선거 결과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민심을 직시하는 것이다. 재선거를 외친다고 패배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정당을 살리는 길은 선거 결과를 뒤집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다시 기대를 걸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있다. 쇄신 없는 반전은 없다. 지금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투쟁의 구호가 아니라 변화의 용기다. 지금 멋지게 반전을 해야만 다음을 기대할 수 있음이다. 지금 하지 않으면 나중에도 지금보다 같거나 더 못해질테니.

#국민의힘 #장동혁 #지방선거 #63지방선거 #선거참패 #재선거주장 #부정선거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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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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