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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퇴진론, 힘 빠지는 이유…국민의힘은 ‘책임 정치’보다 ‘권력 계산’에 갇혔다

선거 패배 책임론과 총선 공천권 셈법이 충돌…지도부 난맥상 속 당 혁신은 실종

기사입력 2026-06-1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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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 분출했던 장동혁 대표 퇴진론이 예상보다 빠르게 동력을 잃고 있다. 겉으로는 ‘당 안정론’이 이유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차기 전당대회 시기와 2028년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정치적 이해관계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의 출발점은 명확했다.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정치적 책임, 붕괴된 리더십, 그리고 총선 준비를 위한 새로운 지도부 필요성이었다. 특히 전국 재선거 주장과 선거 불복성 대응은 당 안팎에서 "민심보다 정치공학에 집착한다"는 비판을 불러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책임론은 점차 권력 계산에 밀려나는 모습이다. 장 대표가 즉각 사퇴할 경우 임시 전당대회와 정기 전당대회를 연이어 치러야 하는 부담이 발생하고, 새 대표가 사실상 '시한부 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당내에서는 "누가 대표가 되느냐"보다 "누가 총선 공천권을 쥐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장동혁 퇴진론, 힘 빠지는 이유…국민의힘은 ‘책임 정치’보다 ‘권력 계산’에 갇혔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보여주는 모습이다. 최고위원회는 정책과 비전을 논의하는 지도부가 아니라 공개 설전과 계파 갈등의 무대로 변질되고 있다. 최고위원들은 공개적으로 충돌하고, 의원들은 사퇴 촉구 기자회견조차 내부 이견으로 무산시키는 등 당의 혼란상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최근 10년 동안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표보다 더 많았다는 사실이다. 지도부 교체가 반복됐지만 당의 체질 개선이나 혁신은 이뤄지지 못했다. 얼굴만 바뀌었을 뿐 정치적 책임과 쇄신은 실종된 채 권력투쟁만 반복됐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지방선거 패배의 본질은 국민의 심판이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선거 패배 원인 분석과 혁신 방안 마련보다 대표 거취와 공천권 계산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장동혁 대표 한 사람의 사퇴 여부가 아니다. 책임지는 정치와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근본적 혁신이다.

국민은 또 다른 계파 싸움이나 지도부 교체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왜 패배했는지 성찰하고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답을 요구하고 있다. 그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면, 장동혁 체제가 유지되든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든 국민의힘의 위기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물은 배를 띄워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을 가능하게 하지만, 동시에 폭풍우나 부주의로 인해 배가 뒤집히거나 침몰할 위험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그때가서 알게 될까. 그때가 되면 또 너무 늦지 않을까 후회하게 된다면 괜한 걱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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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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