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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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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거제 남부면 수국축제 6월 27일 개막… “수국도 사람도 잠시 쉬어가는 시간”

저구항 수국동산서 포토존·가드닝 체험·버스킹 공연 운영

기사입력 2026-06-2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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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의 대표 여름축제인 ‘제9회 남부면 수국축제’가 오는 6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거제시 남부면 저구항과 수국동산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수국,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주제로 내세웠다.

예년처럼 화려한 만개를 자랑하지는 못하지만, 최근 봄철 가뭄과 이상고온 등 기후변화로 인해 생육이 부진한 수국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연과 사람이 함께 쉬어가는 시간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남부면은 올해 개막식과 대형 무대공연을 과감히 줄이는 대신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축제장에서는 수국 포토존을 비롯해 반려수국 가드닝 체험, 인생네컷 포토존, 팝아트 방명록, 대형 비누방울 쇼, 버스킹 공연, 플리마켓, 먹거리 부스, 푸드트럭 등이 운영된다.

야간에는 수국동산 일원에 경관조명이 설치돼 남해 바다와 수국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야경도 선보인다.

또한 지역 카페와 식당 이용객에게 지역상품권을 제공하는 연계 이벤트를 마련해 관광객 유입 효과를 지역 상권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제9회 거제 남부면 수국축제 6월 27일 개막… “수국도 사람도 잠시 쉬어가는 시간”


작은 수국 몇 그루가 만든 거제 대표 축제

오늘날 전국적인 관광명소가 된 남부면 수국길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관광지가 아니다.

20여 년 전 남부면 공무원이었던 윤길수 씨가 면사무소 뒤편과 마을 입구에 수국을 심으며 시작된 작은 시도가 출발점이었다.

이후 손덕춘 당시 산업계장이 수국 삽목장을 조성하고 도로변 꽃길을 확대하면서 남부면 전역으로 수국길이 확장됐다.

여기에 당시 김한겸 거제시장의 꽃길 조성사업이 더해지면서 현재의 수국 군락지가 형성됐다.

2018년 서권완 당시 남부면장이 첫 수국축제를 개최하면서 수국길은 지역 대표 관광 콘텐츠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약 1만5000명의 관광객이 축제를 찾으며 거제를 대표하는 여름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주민과 행정이 함께 만든 축제

남부면 수국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주민 주도형 공동체 축제라는 점이다.

주민들은 수국 전정과 병해충 관리, 환경정비는 물론 축제 준비 과정에도 직접 참여하며 축제를 함께 만들어왔다.

올해 역시 남부면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수국 관리와 프로그램 운영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김재호 남부면장은 “올해는 풍성한 수국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움이 크지만,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수국과 사람 모두에게 쉼이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민 남부면 자치행정팀 주무관도 “주민들의 정성과 노력으로 준비한 축제인 만큼 방문객들이 힐링과 추억을 함께 가져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후변화 시대, 자연과 공존의 메시지

올해 남부면 수국축제는 단순한 꽃 축제를 넘어 기후변화와 자연 공존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만개한 꽃만을 보여주기보다 생육이 부진한 자연의 모습까지 포용하자는 축제의 철학은 빠르게 변하는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관광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화려함 대신 진정성, 소비보다 휴식을 선택한 올해 남부면 수국축제가 관광객들에게 어떤 울림을 전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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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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