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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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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대 창원시의회 출범 앞두고 인사와 의장단 구성 둘러싼 정치적 갈등 격화

임기 말 승진 인사 강행 논란에 의장단 배분 갈등까지…견제와 균형 잃은 지방의회 우려 커져

기사입력 2026-06-2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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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대 창원시의회 출범을 앞두고 의회가 인사와 의장단 구성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에 휩싸이고 있다. 임기를 보름여 남겨둔 현 손태화 의장이 7월 1일자 의회사무국 고위직 승진 인사를 추진하면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의장단 구성 문제를 놓고 여야 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단순한 인사권 행사나 자리 배분이 아니다. 창원시의회가 시민이 요구한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을 얼마나 존중할 것인가에 대한 시험대에 올라 있다는 점이다.

우선 임기 말 인사 논란은 결코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 의회사무국 4급 간부는 차기 의장과 함께 의회 운영을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핵심 보직이다. 이러한 자리를 새로운 의장 선출 직전에 결정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은 충분히 제기될 수 있다. 보은인사 또는 알박기 인사 논란의 중심에 서 있게 되었다.

더욱이 내부에서 특정 인물이 이미 내정됐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면 인사 절차의 투명성과 신뢰성은 더욱 중요해진다. 인사는 법적 권한만으로 정당화되는 것이 아니라 시민과 조직 구성원이 납득할 수 있는 절차적 정당성을 갖춰야 한다.
 
제5대 창원시의회 출범 앞두고 인사와 의장단 구성 둘러싼 정치적 갈등 격화

제5대 창원시의회 의장단 구성 갈등 역시 본질은 같다. 현재 창원시의회 의석 분포는 국민의힘 23석, 민주당·진보당 22석이다. 불과 1석 차이로 창원시의회 의석비율이 국힘 51%·민주진보 49%이다. 이는 어느 한 정당에 절대적 권한을 부여한 결과가 아니라 상호 견제와 협력을 통해 의회를 운영하라는 창원시민의 명령에 가깝다.

물론 다수당이 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주도권을 행사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단순히 숫자의 승리가 아니다. 특히 지방의회는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집행부를 감시하는 기관이다. 다수당의 독점적 운영은 의회의 감시 기능을 약화시키고 정치적 불신만 키울 수 있다.

반대로 소수당 역시 협치를 명분으로 발목잡기 정치에 나서서는 안 된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정치적 대결이 아니라 지역 현안 해결이다. 창원국가산단 경쟁력 강화, 지역경제 회복, 청년 인구 유출 대응, 교통 인프라 개선 등 창원이 직면한 과제는 어느 한 정당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결국 이번 논란의 해답은 협치에 있다. 의장단 배분이든 인사 문제든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 기준과 투명한 절차가 우선되어야 한다. 다수당의 독주도, 소수당의 정치적 공세도 시민에게는 피로감만 안길 뿐이다.

창원시의회 출범 첫날부터 직면한 의석 1석 차이의 우위 문제는 단순한 권력 쟁탈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정치권이 시민이 부여한 균형의 뜻을 어떻게 해석하고 실천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시험대라 할 수 있다.

지방의회가 존재하는 궁극적 이유는 정치적 승패가 아니라 지역 주민의 삶의 질 개선이다. 따라서 의회는 권력 독점에 집착하기보다 시민의 다양하고 실질적인 요구에 응답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시민의 의견을 포용하고, 투명한 의사결정과 균형 잡힌 정책 수행을 통해 신뢰받는 지방의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창원시의회가 시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공정성과 책임성을 견지하며, 권력의 균형을 존중하는 자세로 지역 발전과 주민 복지에 최선을 다하길 기대해 본다. 덧붙여 지방자치의 본질은 시민에게 봉사하는 데 있으니, 이 점을 늘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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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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