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진회) 의과대학 윤태진 교수(경상국립대학교병원 피부과)가 불교 철학의 핵심 개념인 공(空)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한 저서 《참으로 언제나 마땅히》(실천, 496쪽, 3만 원)를 출간했다. 이 책은 “공이란 무엇인가?”, “공과 진공(眞空)은 어떻게 다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한다. 윤태진 교수는 공에 대한 올바른 이해 없이는 불교 철학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보고, 10여 년간의 연구와 사유를 바탕으로 불교의 핵심 사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책은 출간 한 달 만에 재판을 인쇄했다.
윤태진 교수는 “어려운 불교 이론을 쉽고 명확하게 설명하고자 했다.”라며 “공과 진공, 연기와 성기, 무자성과 자성의 차이를 분석적으로 설명해 불교 철학의 새로운 이해 방법을 제시하고자 했다.”라고 말한다. 《참으로 언제나 마땅히》는 총 4부 15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불교 철학뿐 아니라 유교와 종교철학까지 폭넓게 다룬다.
1부 ‘변화와 작용’에서 윤태진 교수는 먼저 세상 모든 존재와 현상은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사람과 사물, 사건 등은 잠시 존재하다 변화하기 때문에 고정된 실체가 없으며, 이를 ‘공(空)’이라고 설명한다. 반면 허공, 열반, 여래의 경지와 같은 궁극적 세계는 영원한 변화와 작용을 지니며 이를 ‘진공(眞空)’이라 규정한다. 또한 공·진공, 연기·성기, 무자성·자성 등 불교에서 자주 사용되는 개념들을 일반 독자도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한다.
2부 ‘공·가·중의 세 가지 진리’에서는 불교의 삼제(三諦)인 공(空), 가(假), 중(中)을 다룬다. 윤태진 교수는 공만 추구해서도 안 되고, 현실만 추구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한다. 현실 속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면서도 집착에서 벗어나고, 궁극적으로는 진공묘유(眞空妙有)의 삶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특히 공을 제대로 이해한 사람은 선악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의 일을 가장 정확하게 분별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한다.
3부 ‘초기 불교와 대승 불교의 개념들’에서는 초기 불교와 대승 불교의 핵심 개념을 정리한다. 12연기, 사성제, 팔정도, 사념처 수행 등 초기 불교의 기본 가르침을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승 불교의 진공묘유 사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소개한다. 또한 윤태진 교수가 2015년 출간한 《삼무론(三無論)》을 발전시켜 ‘무분별 평등’, ‘무실체 변화’, ‘무독립 작용’, ‘무작위 무위’의 ‘사무론(四無論)’ 체계를 새롭게 제시한다.
4부 ‘개인 생각 및 기타 사항’에서는 유교와 성리학에 대한 비판적 고찰, 종교 간 공통의 본질에 대한 탐구, 그리고 인간 문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담았다. 윤태진 교수는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혁명을 거쳐 오늘날은 ‘마음 혁명의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하며, 모든 종교가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근본 마음자리를 찾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한다.
윤태진 교수는 “어둠 속 보배를 보기 위해 등불이 필요하듯, 불법도 설명하는 사람이 있어야 이해할 수 있다.”라며 “이 책이 독자들에게 작은 등불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한다.
윤태진 교수는 “우리는 평생을 바쁘게 달려오느라 정작 내 마음이 어디에 머무는지 잊고 살 때가 많다. 최소한 이 세상을 떠나기 전, 내가 발 딛고 선 ‘마음자리(心地)’가 어디인지는 깊이 이해하고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나이 불문하고 내면의 평온과 본질을 찾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마지막 순간까지 붙들어야 할 등불이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은 방황하는 청춘에게는 나침반이, 가정을 이끄는 이들에게는 지혜의 유산이, 삶을 돌아보는 이들에게는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줄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윤태진 교수는 서울 출생으로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경희대학교병원에서 수련의와 피부과 전공의 과정을 마쳤다. 이후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박사 후 연수를 수행했으며, 현재 경상국립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15년 《삼무론(三無論)》을 출간했으며, 2025년 계간 《시조시학》 신인작품상을 수상했다. 현재 진주문인협회와 경남시조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윤태진 교수의 《참으로 언제나 마땅히》 출판기념회는 7월 4일 오후 2시 30분 하얀메디컬병원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행사에는 강희근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 수완 스님(현대불교문인협회장), 주강홍 경남문인협회·한국예총 진주지회장, 이증훈 박사(㈜스킨메드 CEO), 이병송 하얀메디컬병원 대표원장 등 지역 문학·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한다.
김선하 시인(한국시낭송문화예술원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1부에서는 내빈 소개와 축사, 서예 퍼포먼스, 작가 소개, 윤태진 교수의 삶과 문학 여정을 담은 영상 상영, 작가 인사말 및 꽃다발 증정이 마련된다. 2부에서는 시 ‘참매의 꿈’, ‘여거여래’, ‘바람의 노래’ 낭송과 함께 ‘작가와의 대화’, 송세근 가수의 통기타 공연이 진행된다. 이어 3부에서는 독자들과 만나는 친필 사인회를 통해 작품 세계와 삶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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