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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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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 진주 진서고·하동 옥종고 2028년 통합 추진…전국 첫 시·군 경계 넘는 고교 통폐합

학부모 91% 찬성에도 행정구역 장벽·통학 문제·지역 소멸 우려…학생 중심 교육 혁신과 현실 과제 공존

기사입력 2026-06-2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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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이 진주 진서고등학교와 하동 옥종고등학교를 오는 2028년 3월 통합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통합은 학생 수 감소와 학령인구 절벽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 혁신 정책으로, 198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서로 다른 시·군 행정구역 간 고등학교 통폐합이 추진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진서고는 최근 2년 연속 신입생이 10명 미만에 그쳤으며, 2026학년도 전체 학생 수는 16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에도 연간 3~4명 수준의 신입생이 예상되면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5월 설명회와 6월 추진위원회 논의를 거쳐 교육공동체 의견을 수렴했으며,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한 학부모 설문조사에서는 91%가 통합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2027학년도부터 공동교육과정과 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028년 최종 통합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학생 교육환경 개선 기대


교육청은 통합을 통해 다양한 교과 선택권 확대와 교육과정 정상화, 학생 교류 활성화 등 소규모 학교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교육부 통폐합 지원금을 활용해 교육환경 개선과 학생 복지 지원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경남교육청, 진주 진서고·하동 옥종고 2028년 통합 추진…전국 첫 시·군 경계 넘는 고교 통폐합


전국 첫 시·군 통합…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아


하지만 이번 통합은 상징성만큼 해결해야 할 현실적인 문제도 적지 않다.

가장 큰 과제는 서로 다른 기초자치단체 간 행정 협력이다. 진주시와 하동군의 교육경비 지원, 장학사업, 학교 주변 기반시설 정비 등에서 행정 주체가 달라 지원의 형평성과 협의 과정이 복잡해질 가능성이 있다.

학생들의 심리적 적응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서로 다른 지역문화와 학교 문화를 가진 학생들이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소속감 저하나 갈등이 발생할 수 있어 충분한 적응 프로그램이 요구된다.

통학 문제 역시 현실적인 숙제다. 두 학교는 약 6.3㎞ 떨어져 있어 통학버스 운영과 안전한 교통체계 구축이 통합 성공의 핵심 조건으로 평가된다.

지역사회에서는 진주시 수곡면에서 유일한 고등학교가 사라지는 데 따른 상실감도 적지 않다. 학교 폐지는 학생과 학부모의 지역 이탈을 가속화해 농촌지역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학생 중심 통합, 성공 여부는 '지역 상생'에 달려


교육계에서는 이번 통합이 단순한 학교 폐지가 아니라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데 공감하면서도, 전국 첫 시·군 경계를 넘는 통폐합인 만큼 행정 협력과 지역 상생 모델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구축하느냐가 정책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학생 교육권 확대와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지, 경남교육청의 이번 시도가 향후 전국 소규모 학교 통합 정책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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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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