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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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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관광인재 양성, '7명 인턴십'으로 충분한가…체험보다 지속 가능한 일자리가 답이다

RISE 연계 호텔 실무교육 의미 있지만 단기 교육·제한된 선발·정규직 연계 한계…청년이 머무는 관광산업 생태계 구축해야

기사입력 2026-06-2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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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관광재단이 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호텔 관광 실무 전문가 교육을 실시하고 우수 교육생에게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 것은 지역 관광산업의 인재를 육성하려는 의미 있는 시도다. 대학과 기업이 협력해 현장 중심 교육을 제공하고 학생들에게 실무 경험을 쌓게 한다는 점에서 방향은 분명 옳다.

하지만 청년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이틀간의 교육도, 두 달간의 인턴십도 아니다. 그들이 바라는 것은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일자리와 성장 가능한 미래다. 이번 사업이 관광인재 양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지금보다 훨씬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지나치게 제한된 수혜 규모다. 교육에는 20여 명이 참여했지만 실제 인턴십 기회를 얻는 학생은 단 7명이다. 더욱이 대상이 특정 대학 학생으로 한정되면서 도내 다른 대학 재학생이나 청년 구직자들은 애초에 참여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지역 인재를 키우겠다는 사업이 특정 대학 중심으로 운영된다면 정책의 공정성과 확장성은 자연스럽게 의문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교육 내용도 아쉬움을 남긴다. 이틀간 진행된 프로그램은 고객 응대, 서비스 화법, 비즈니스 매너 등 호텔 서비스의 기본 소양을 익히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호텔 산업이 요구하는 역량은 훨씬 다양하다. 디지털 예약 시스템, 객실 운영, 호텔 마케팅, 수익관리, 글로벌 관광 트렌드 등 전문성을 요구하는 분야까지 고려하면 이번 교육만으로 현장 경쟁력을 갖추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경남 관광인재 양성, '7명 인턴십'으로 충분한가…체험보다 지속 가능한 일자리가 답이다

더 큰 문제는 교육 이후다. 선발된 학생들은 2개월간 호텔에서 인턴십을 경험하지만 그 이후의 진로는 불확실하다. 단기 인턴십은 현장을 체험하는 기회일 수는 있어도 안정적인 취업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기업에 제공되는 한시적 고용지원금 역시 지원 기간이 끝난 뒤에도 고용이 유지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결국 '체험'은 남지만 '일자리'는 남지 않는 구조가 반복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인턴십이 특정 대기업 계열 호텔에 집중된 점도 고민할 부분이다. 지역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지역 호텔과 리조트, 여행사, 관광벤처, 문화콘텐츠 기업 등 다양한 관광 생태계와 연계돼야 한다. 특정 기업 중심의 프로그램은 우수 인재를 양성할 수는 있지만, 정작 인력난을 겪는 지역 관광업계에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인재 유출이다. 청년들이 실무 경험을 쌓은 뒤 더 나은 임금과 복지, 경력 개발 기회를 찾아 수도권이나 부산의 대형 호텔로 이동한다면 이번 사업은 지역 인재를 육성하는 정책이 아니라 지역 밖으로 내보내는 통로가 될 수도 있다. 인재를 붙잡는 힘은 교육이 아니라 처우와 성장 가능성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관광산업은 결국 사람이 만드는 산업이다. 시설과 예산보다 중요한 것은 전문 인력이 지역에 남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다. 관광인재 양성사업의 성과는 교육 참가자 수나 인턴십 운영 횟수가 아니라, 몇 명이 지역 관광기업에 정착해 장기적으로 일하고 있는가로 평가받아야 한다.

청년은 경험을 원하지만, 더 절실한 것은 미래다. 이제 경남 관광정책도 '교육을 했다'는 실적보다 '청년이 남았다'는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관광인재 양성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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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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