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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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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직업상담사 역량강화교육, 특강보다 중요한 것은 처우 개선이다

상담사 전문성 높이는 교육은 의미 있지만 단발성 특강·예산 한계·고용 불안 해결 없이는 일자리 서비스 혁신 어려워

기사입력 2026-06-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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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는 단순히 구인과 구직을 연결하는 문제가 아니다. 구직자의 불안과 기업의 요구를 이해하고, 적합한 일자리를 찾아주는 직업상담사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경남투자경제진흥원 일자리종합센터가 지난 26일 도내 18개 시·군 직업상담사를 대상으로 역량강화교육을 실시한 것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한 의미 있는 노력이다.

대기업·공기업 입사지원 전략 교육과 상담 사례 공유, 직무 소진 예방 프로그램까지 함께 구성한 이번 교육은 상담사의 전문성과 심리적 회복을 동시에 고려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변화하는 채용 환경 속에서 상담사의 역량은 곧 구직자가 받는 서비스의 질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육만으로 일자리 서비스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현실과 거리가 있다.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교육이 여전히 단발성 행사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고용시장은 인공지능(AI) 채용 확대와 디지털 전환, 산업구조 변화 등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반기별 특강만으로는 상담사들이 변화하는 채용 흐름과 직무 정보를 지속적으로 습득하기 어렵다. 역량 강화는 일회성 교육이 아니라 연중 이어지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 속에서 가능하다.
 
경남 직업상담사 역량강화교육, 특강보다 중요한 것은 처우 개선이다

교육 인프라 역시 충분하지 않다. 경남 전역 18개 시·군의 다양한 고용 현장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지역별 특성과 산업 구조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 하지만 한정된 예산과 교육 여건으로 모든 상담사에게 심화 교육과 지속적인 재교육 기회를 제공하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따른다. 지역 간 교육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안정적인 투자와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상담사들의 처우다. 상당수 직업상담사는 계약직이나 무기계약직 형태로 근무하며 낮은 임금과 고용 불안을 감수하고 있다. 아무리 전문성을 높여도 안정적인 근무 환경과 적절한 보상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우수 인력은 결국 현장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전문 인력을 양성하면서도 정작 그들이 오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못한다면 교육 효과 역시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

직업상담사는 단순한 행정 지원 인력이 아니다. 청년의 첫 취업을 돕고, 중장년의 재취업을 연결하며, 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는 지역 고용정책의 최전선에 있는 전문가다. 그들의 역량은 지역경제의 경쟁력과도 직결된다.

이번 교육이 진정한 성과로 이어지려면 특강 몇 차례로 끝나는 행사가 아니라 상담사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키울 수 있는 교육 체계와 경력 관리 시스템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 동시에 처우 개선과 안정적인 고용환경 조성도 병행돼야 한다. 사람을 살리는 일자리 정책은 결국 그 일을 담당하는 사람부터 제대로 대우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좋은 일자리 서비스는 좋은 직업상담사에게서 나온다. 그리고 좋은 직업상담사는 교육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전문성을 인정받는 처우와 지속적인 성장 환경이 함께할 때 비로소 도민이 체감하는 고품질 일자리 서비스도 가능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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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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