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극적인 32강 진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스페인은 27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우루과이를 1-0으로 꺾었다. 이 결과로 우루과이가 조 3위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한국은 조 3위 팀 순위에서
7위를 유지하며 32강 진출 가능성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각 조 1·2위 24개 팀과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추가로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새로운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한국은 A조에서 1승 2패(승점 3·골득실 -1)를 기록하며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현재까지 한국보다 성적이 앞선 조 3위 팀들이 다수 확정된 가운데, 한국은 남은 조별리그 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처지에 놓였다.
스페인의 승리로 한국이 기대해야 할 경우의 수는 크게 줄었다. 이제 G조와 J·K·L조 가운데 최소 두 개 조에서 한국에 유리한 결과가 나와야 32강 진출이 가능하다.
G조에서는 이집트가 이란을 꺾고 벨기에가 뉴질랜드를 상대로 승점을 확보할 경우 이란이 승점 2에 머물러 한국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하게 된다.
L조에서는 잉글랜드가 크로아티아를 큰 점수 차로 제압해 크로아티아의 골득실이 한국보다 뒤처지는 시나리오가 가장 이상적이다.
J조에서는 알제리와 오스트리아 경기 결과에 따라 조 3위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으며, K조는 콩고민주공화국과 우즈베키스탄의 맞대결 결과가 한국의 운명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지만, 자력으로 운명을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 48개국 체제, 흥행은 성공했지만 공정성 논란도 확대
이번 월드컵은 참가국 확대를 통해 더 많은 국가에 기회를 제공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조 3위 와일드카드 제도는 새로운 논란도 낳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조별리그 일정이 동일한 시간에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먼저 경기를 마친 팀들은 다른 조 경기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지만, 뒤늦게 경기를 치르는 팀들은 이미 필요한 결과를 계산한 상태에서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특정 점수 차 패배나 무승부만으로 양 팀이 함께 32강에 오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며, 경기 운영이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흐르거나 담합 논란을 불러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일부 경기에서는 양 팀 모두 무리한 공격보다 승점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국제 축구계에서도 새로운 대회 방식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 아직 끝나지 않은 32강 레이스
홍명보호는 이미 조별리그 일정을 모두 마쳤지만 아직 대회를 마감하지 않았다. 남은 조들의 결과에 따라 극적인 32강 진출도, 아쉬운 탈락도 가능한 상황이다.
한국 축구는 이제 경기장이 아닌 다른 조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다소 낯선 시간을 맞고 있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마지막까지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실력뿐 아니라 운도 필요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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