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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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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마약류 안심수거 주간'이 던진 경고…마약은 호기심으로 시작하지만, 인생은 거기서 끝난다

가정 내 의료용 마약류 관리와 AI 감시체계 강화로 범죄 예방, 국민 경각심과 사회적 책임이 ‘마약 없는 대한민국’ 실현의 열쇠

기사입력 2026-06-2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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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청정국'이라는 말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가 됐다. 대한민국은 연간 마약사범이 2만 명을 넘어서며 마약 확산이 일상이 된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10~30대를 중심으로 SNS와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거래가 급증하면서 마약은 더 이상 특정 계층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법무부, 대한약사회와 함께 처음으로 운영한 '마약류 안심수거 주간(6.22~6.28)'은 단순한 폐의약품 수거 행사가 아니다. 가정에 남아 있는 의료용 마약류가 불법 유통되거나 오남용되는 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예방 정책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많은 사람들이 처방받고 남은 수면제나 신경안정제를 '언젠가 필요할지도 모른다'며 서랍 속에 보관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치가 가족이나 지인의 무분별한 복용으로 이어질 경우 환각과 경련, 호흡억제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의료용 마약류 역시 관리되지 않으면 불법 마약과 다를 바 없는 사회적 위험 요소가 된다.
 
식약처 '마약류 안심수거 주간'이 던진 경고…마약은 호기심으로 시작하지만, 인생은 거기서 끝난다

정부는 AI 기반 의료용 마약류 통합감시시스템을 구축하고, 검찰·경찰·관세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강도 높은 단속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 마약 밀수와 온라인 거래까지 확산되면서 수사 방식도 신분 비공개 수사와 위장수사로 진화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강력한 단속도 국민의 경각심 없이는 한계가 있다.

더 큰 문제는 마약이 단순한 범죄가 아니라 인간의 삶 자체를 무너뜨리는 질병이라는 사실이다. 마약은 뇌의 보상회로를 파괴해 일상의 행복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고, 한 번의 경험이 반복 투약과 중독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 결국 가족은 무너지고 경제는 파탄나며, 심각한 정신질환과 각종 강력범죄로까지 이어질 위험이 커진다.

대한민국은 해외에서 마약을 투약한 경우에도 국내법에 따라 처벌하는 속인주의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마약류 소지나 투약만으로도 중형이 선고될 수 있으며, 상습범과 영리 목적 범죄는 더욱 엄격한 처벌을 받는다. 그만큼 사회 전체가 마약을 국가적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마약류 안심수거 주간'은 폐의약품을 버리는 캠페인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예방 운동이다. 집 안 서랍 속 남은 약 한 알도 범죄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마약은 절대로 한 번쯤 경험해 볼 대상이 아니다. 한 번의 호기심은 평생의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고의 치료는 뛰어난 약이 아니라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는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단속보다도 예방이며, 처벌보다도 경각심이다. 우리 사회가 다시 '마약 없는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민 모두의 책임 있는 실천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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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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