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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7-0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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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관광주간, 여행상품 33종의 화려함 뒤…지역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대형 여행사 중심 판촉보다 지역 관광기업이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관광 생태계가 우선이다

기사입력 2026-07-0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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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제1회 경남 관광의 날과 2026 경남관광주간을 맞아 6월 22일부터 7월 18일까지 국내 주요 여행사와 도내 관광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대대적인 경남관광 활성화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하나투어(4건)와 모두투어(3건), 롯데관광(2건), 노랑풍선(24건) 등 국내 대형 여행사와 손잡고 33개 특별 여행상품을 출시하고 숙박 할인과 SNS 이벤트까지 더해 전국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겉으로 보면 역대급 관광 마케팅이다.

하지만 화려한 홍보만으로 지역 관광이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 더 중요한 질문은 '관광객은 늘었는가'가 아니라 '관광 수익이 지역에 남았는가'이다.

경남은 매년 적지 않은 예산을 관광산업에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여행상품의 기획과 판매, 예약 시스템은 대부분 수도권 대형 여행사가 주도한다. 관광객은 경남을 찾지만 정작 가장 큰 수익은 지역 밖으로 빠져나가는 구조가 반복된다. 지역 숙박업과 음식점, 체험업체가 일부 혜택을 받을 수는 있지만 관광산업의 핵심인 기획력과 유통망은 여전히 외부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경남관광주간, 여행상품 33종의 화려함 뒤…지역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콘텐츠의 한계도 분명하다. 유명 관광지와 검증된 코스를 중심으로 상품이 구성되면서 지역만의 독창적인 이야기와 생활문화, 로컬 콘텐츠는 부차적인 요소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결국 관광객은 '한 번 다녀오는 여행'에 그치고, 다시 찾고 싶은 경남만의 브랜드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일회성 이벤트 중심의 관광정책이다. 관광주간과 할인행사, SNS 인증 이벤트는 단기간 관심을 끌 수는 있지만 지속적인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다. 할인 경쟁만으로는 지역 관광의 경쟁력을 만들 수 없으며, 이벤트가 끝나면 관광객의 관심도 함께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물론 이번 사업이 의미 없는 것은 아니다. 전국 여행사의 판매망을 활용해 경남 관광을 알리고 지역 관광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이것이 진정한 지역관광 활성화로 이어지려면 정책의 중심축은 대형 여행사가 아니라 지역 관광기업이어야 한다.

이제 경남 관광은 관광객 숫자보다 지역경제에 얼마나 많은 부가가치를 남기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지역 여행사가 상품을 직접 기획하고, 지역 주민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상권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가 만들어질 때 관광은 비로소 지역 산업이 된다.

관광은 사람을 불러오는 사업이 아니라 지역을 살리는 산업이다. 경남여행 ON-Now 프로젝트가 일회성 홍보 캠페인에 머물지 않고 지역에 돈과 일자리, 그리고 경쟁력이 남는 관광정책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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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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