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6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하동 켄싱턴 리조트와 지역 창업 현장에서 영남권 농촌창업가들이 함께하는 첫 네트워크 워크숍을 개최하며 권역 간 협력과 농촌 창업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창업가 간 교류와 협업 프로젝트 발굴을 통해 농촌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번 워크숍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고 경남도와 경남6차산업지원센터가 공동으로 마련한 행사로, 경남과 경북의 농촌창업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공동 비즈니스 모델을 기획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하동의 대표 창업기업인 '카페 숲속'과 '에코맘 산골이유식'을 방문해 현장 중심의 창업 노하우를 배우고 협업 가능성을 모색했다.
농촌창업은 지역의 농산물과 문화, 관광자원을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대표적인 지역 활성화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방소멸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청년 창업과 농촌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이끌 수 있는 대안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러나 네트워크 구축만으로 농촌의 현실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농촌은 고령화와 인구감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창업 인프라와 물류·유통망, 디지털 기반시설도 지역마다 큰 차이를 보인다. 같은 영남권 안에서도 도시 인접 지역과 농산어촌 간의 창업 여건은 상당한 격차가 존재한다.
창업 초기의 어려움도 여전하다. 농촌은 투자금 회수 기간이 길고 시장 규모가 제한적인 데다,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주거와 생활환경, 문화·교육 인프라까지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곳이 적지 않다. 단순한 창업 지원금보다 정착과 성장까지 이어지는 장기적인 지원체계가 필요한 이유다.
행정과 현장 사이의 간극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다양한 지원사업이 운영되고 있지만 실제 창업가들은 판로 확보와 마케팅, 전문인력 부족, 규제 개선 등 보다 실질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네트워크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공동 브랜드 개발과 유통 협력, 투자 연계 등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정책 효과도 커질 수 있다.
이번 영남권 농촌창업 네트워크 워크숍은 권역을 넘어 협력하는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지만 농촌의 지속가능한 미래는 행사 횟수가 아니라 창업가들이 지역에 뿌리내리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얼마나 만들어 가느냐에 달려 있다. 상생의 네트워크가 지역소멸을 막는 실질적인 성장 플랫폼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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