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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7-0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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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9기 출범, 선거 고소·고발부터 내려놓아야 한다…화합이 진짜 승리다

네거티브는 선거에서 끝나야 한다…지역 발전을 위해선 정치적 앙금보다 도민 통합이 먼저다

기사입력 2026-07-0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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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7월 1일부터 민선 9기 지방정부가 공식 출범했다. 이제 지방선거는 끝났고, 행정이 시작됐다. 도민이 새 지방정부에 기대하는 것은 승자와 패자의 대결이 아니라 지역 발전과 민생 회복이다. 그런 점에서 선거 과정에서 난무했던 고소·고발을 언제까지 끌고 갈 것인지는 새로운 지방정부의 통합 의지를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되고 있다.

이번 6·3 지방선거는 유난히 네거티브 공방이 치열했다. 경남에서만 수백 명의 선거사범이 입건됐고, 상당수가 후보 간 고소·고발에서 비롯됐다. 선거 전략으로 제기된 고발이 실제 위법 여부와 무관하게 상대를 흠집 내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됐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선거가 끝난 지금까지 이러한 갈등이 이어진다면 행정의 발목을 잡고 지역사회의 분열만 키울 뿐이다.

강원특별자치도에서는 민선 9기 출범일에 우상호 강원도지사 측이 선거 기간 중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했던 김진태 전 도지사 후보에 대한 고발을 전격 취하했다. 그렇다. 선거는 경쟁이지만 지방행정은 협력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단이기 때문이다. 특히 차석호 함안군수 당선인이 "선거는 한순간이지만 함안은 영원하다"며 먼저 손을 내민 것은 지역 통합을 위한 정치의 본래 모습을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민선 9기 출범, 선거 고소·고발부터 내려놓아야 한다…화합이 진짜 승리다

물론 모든 사건을 덮자는 뜻은 아니다. 금품 제공이나 허위사실 공표처럼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중대한 공직선거법 위반은 끝까지 수사하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공직선거법은 상당수가 반의사불벌죄가 아니어서 고소를 취하하더라도 수사는 계속된다. 법적 책임과 정치적 화해는 구분되어야 한다.

하지만 명백한 범죄가 아닌 감정적 맞고발이나 정치적 공방에 가까운 사건까지 끝없이 이어가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승자는 포용의 리더십을 보여야 하고, 패자 역시 결과를 존중하며 지역 발전에 힘을 보태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

도민은 더 이상 선거를 원하지 않는다. 도민이 원하는 것은 경제를 살리고, 지역을 발전시키며, 삶을 바꾸는 행정이다. 민선 9기의 진정한 출발은 취임식이 아니라 갈등을 내려놓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정치는 경쟁으로 시작할 수 있지만 행정은 협력으로 완성된다. 선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지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새 지방정부가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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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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