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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7-0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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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홈페이지 전면 개편…보기 좋은 행정보다 찾기 쉬운 행정이 먼저다

민선 9기 맞아 대표 누리집 새 단장…도민 중심 서비스 강화 기대 속 홍보 편중·정보 혼선·디지털 격차 해소가 과제

기사입력 2026-07-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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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민선 9기 출범에 맞춰 도정 비전과 핵심 정책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전달하기 위해 경상남도 대표 누리집(홈페이지)을 전면 개편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도정 비전과 공약, 행정서비스를 한곳에서 제공하고, 18개 시·군 정보와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통합해 '경남 대표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사용자 중심 메뉴 개편과 정부통합인증 도입 등은 분명 긍정적인 변화다.

그러나 홈페이지 개편의 성공 여부는 화려한 디자인이 아니라 도민이 원하는 정보를 얼마나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경남도 홈페이지 전면 개편…보기 좋은 행정보다 찾기 쉬운 행정이 먼저다

가장 먼저 우려되는 부분은 정보 접근성의 혼란이다. 기존에 별도로 운영되던 도지사실과 매니페스토 사이트를 통합하면서 익숙했던 메뉴 구조와 주소가 바뀌었다. 오래 저장해 둔 북마크나 기존 검색 결과가 더 이상 연결되지 않는다면 이용자는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전면 개편에서는 새로운 기능보다 기존 자료를 끊김 없이 제공하는 연속성이 중요하다.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도 부족해서는 안 된다. 사용자 중심이라는 명분 아래 메뉴를 전면 재구성했지만, 모바일과 컴퓨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에게는 새로운 화면 자체가 또 다른 장벽이 될 수 있다. 편리함은 새로운 기능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

정책 전달 방식도 고민이 필요하다. 민선 9기 비전과 성과를 적극 알리는 것은 필요하지만, 홈페이지 첫 화면이 홍보 공간으로 채워질 경우 정작 도민이 가장 자주 찾는 민원, 복지, 재난, 교통, 생활정보는 뒤로 밀릴 수 있다. 행정 홈페이지의 주인은 정책이 아니라 도민이라는 원칙을 잊어서는 안 된다.
 
민선 9기 맞아 대표 누리집 새 단장…도민 중심 서비스 강화 기대 속 홍보 편중·정보 혼선·디지털 격차 해소가 과제

또한 '경남 소식모아'를 통해 18개 시·군과 유관기관의 정보를 한데 모은 것은 의미 있는 시도다. 하지만 정보가 많다고 좋은 플랫폼이 되는 것은 아니다. 방대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분류하고 검색할 수 있는 체계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이용자는 오히려 필요한 정보를 찾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게 된다.

디지털 행정은 새로운 홈페이지를 만드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접속 속도와 검색 정확도, 장애 없는 서비스, 지속적인 사용자 의견 반영이 함께 이뤄질 때 비로소 도민이 체감하는 행정 혁신이 된다.

좋은 홈페이지는 보기 좋은 홈페이지가 아니다. 도민이 찾는 정보를 가장 빠르게 보여주는 홈페이지가 진정한 행정 플랫폼이다. 경남도의 이번 개편이 보여주기식 변화가 아니라 도민 중심 디지털 행정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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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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