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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7-0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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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어린 메기 4만5000마리 방류, 생태계 복원의 첫걸음…방류보다 중요한 것은 생존율이다

토속어종 회복·외래어종 억제 기대…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서식환경 개선이 성공의 관건

기사입력 2026-07-0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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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토속어종 생태환경을 조성하고 지속 가능한 내수면 수산자원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3일 어린 메기 4만5,000마리를 창원 산남저수지를 비롯한 도내 5개 수면에 방류했다. 토속어종을 복원하고, 생태계를 교란하는 배스와 블루길 같은 외래어종을 억제하는 동시에 내수면 어업인의 소득 기반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생태 보전과 지역경제를 함께 고려한 정책이라는 점에서 의미는 분명하다.

메기는 단순한 경제성 어종이 아니다. 야행성 포식어로 외래어종의 어린 개체를 잡아먹으며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배스와 블루길의 확산으로 토종 어류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메기 방류는 자연의 먹이사슬을 활용한 친환경적 관리 방안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그러나 방류가 곧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방류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살아남아 생태계에 정착하느냐다. 메기는 같은 종끼리도 잡아먹는 동족포식 성향이 강한 어종이다. 방류 직후 상당수가 자연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단순한 방류 실적보다 생존율과 성장률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경남 어린 메기 4만5000마리 방류, 생태계 복원의 첫걸음…방류보다 중요한 것은 생존율이다

서식 환경 역시 성패를 좌우한다. 수질 오염과 녹조, 수온 상승, 서식지 훼손이 계속된다면 아무리 건강한 치어를 방류해도 기대한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수산자원 증식 정책은 방류에 그칠 것이 아니라 수질 개선과 서식환경 복원, 외래어종 관리까지 함께 추진될 때 비로소 실효성을 갖는다.

다행히 경남도는 산남저수지를 표본지로 선정해 방류 전후 어획량을 비교하고 어업인 만족도를 조사하는 사후 모니터링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 기반의 정책 평가는 반드시 확대돼야 한다. 방류 효과가 입증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을 구분하고, 결과를 다음 사업에 반영하는 체계가 마련돼야 예산의 효율성도 높아질 수 있다.

무엇보다 주민과 어업인의 참여가 중요하다. 불법 포획과 무분별한 낚시, 외래어종 확산을 막기 위한 지역사회의 협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방류 효과는 오래가지 못한다. 생태계 복원은 행정기관만의 노력으로 완성될 수 없는 과제다.

물고기를 방류하는 것은 시작일 뿐이다. 진정한 성공은 그 메기들이 건강하게 성장해 생태계를 회복시키고, 지역 어업인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있다. 경남도의 이번 사업이 단순한 치어 방류를 넘어 과학적 관리와 지속적인 생태 복원 정책으로 이어질 때, 내수면 생태계는 비로소 건강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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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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