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공식 블로그가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인 ‘네이버 메이트’ 국내여행 부문에 6월 첫 선정에 이어 7월에도 연속 선정됐다. AI 검색 서비스인 'AI 브리핑'에서는 누적 인용 152만 회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달보다 약 19만 회 이상 증가한 수치로 공공 콘텐츠의 신뢰성과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생성형 AI 시대에 지방자치단체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공식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다.
실제로 AI 검색 환경에서는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중요하다. 관광과 행정 정보는 잘못된 정보가 지역의 이미지와 방문객의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공공기관이 검증된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하는 것은 시대적 요구이기도 하다. 경남도가 계절별 관광 콘텐츠와 현장 중심의 취재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며 AI 검색에 최적화된 정보를 축적한 결과가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박수만 받을 일은 아니다. 네이버 메이트는 본래 창작자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막대한 행정 조직과 예산을 갖춘 공공기관이 개인 여행 크리에이터와 같은 무대에서 경쟁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 구조인지에 대한 문제 제기는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플랫폼이 공공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신뢰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 과정에서 민간 창작자의 성장 기회까지 줄어든다면 건강한 콘텐츠 생태계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과제는 플랫폼 의존성이다. AI 브리핑 인용 횟수가 늘어날수록 네이버 검색 알고리즘의 영향력도 함께 커진다. 특정 플랫폼의 노출 정책 변화에 따라 공공 홍보의 성과가 크게 좌우되는 구조는 장기적으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AI 시대일수록 다양한 플랫폼과 콘텐츠 유통 채널을 확보하는 전략이 병행돼야 하는 이유다.
콘텐츠 경쟁력 역시 고민해야 한다. 공공기관 콘텐츠는 정확성과 객관성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지만, 여행의 감동과 경험을 전달하는 데는 개인 창작자의 생생한 이야기와 차별화된 시선이 더 큰 공감을 얻는 경우가 많다. 결국 관광 콘텐츠의 경쟁력은 정보의 정확성과 콘텐츠의 재미가 함께 어우러질 때 완성된다.
경남도의 이번 성과는 AI 시대 지방정부 디지털 홍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하지만 진정한 성공은 AI 검색에서 많이 인용되는 것이 아니라 공공의 신뢰성과 민간의 창의성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있다. 공공 콘텐츠가 길을 제시하고, 민간 콘텐츠가 그 길을 풍성하게 채울 때 AI 시대 지역 관광도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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