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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7-0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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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관광 UAM, 하늘길보다 현실이 먼저다… 경남 미래관광의 성공 조건

기체도 사업자도 미정, 15만 원 이용료에 경제성 논란… 기술보다 안전성과 수요 검증이 우선이다

기사입력 2026-07-0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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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지난 6일 경남대표도서관에서 ‘남해안 관광 UAM 시범사업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통해 ‘자란통영관광만(T-UAM)’ 조성의 주요 지역 통영과 고성을 중심으로 관광형 도심항공교통(UAM)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기본계획과 운용계획을 마련했다. 남해안 관광과 미래 항공산업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는 구상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 관광 패러다임이 체험 중심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UAM은 지역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가 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미래 산업일수록 기대보다 현실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 이번 기본계획에는 버티포트 3곳과 관광 노선 6개, 경제성 분석(B/C 1.03) 등이 제시됐지만 정작 사업의 핵심인 운항 기체와 운영 사업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어떤 기체가 투입될지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프라와 운영체계를 설계하는 것은 불확실성을 안고 출발하는 셈이다.
 
남해안 관광 UAM, 하늘길보다 현실이 먼저다… 경남 미래관광의 성공 조건

경제성 역시 낙관만 하기 어렵다. 계획대로라면 2030년 상용화 이후 예상 탑승요금은 1인당 약 15만 원이다. 특별한 체험을 원하는 일부 관광객에게는 매력적일 수 있지만, 일반 관광객이 쉽게 선택하기에는 부담이 큰 가격이다. 결국 지속적인 이용객 확보에 실패하면 사업은 공공재정에 의존하는 전시성 사업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남해안이라는 지리적 특성도 결코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 강풍과 해무, 잦은 기상 변화는 UAM 운항의 가장 큰 변수다. 첨단 기체를 도입한다고 해도 악천후 앞에서는 운항 제한이 불가피하다. 안전은 기술이 아니라 운영 경험과 검증된 시스템에서 나온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현재 계획은 통영과 고성 중심의 서부 남해안 관광축에 집중돼 있다. 경남 동부권이나 다른 해안 관광지와의 연계 전략이 부족해 특정 지역에만 혜택이 집중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래 교통은 지역을 연결해야지 또 다른 지역 격차를 만드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UAM은 분명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 산업이다. 하지만 성공의 기준은 '가장 먼저 시작한 지역'이 아니라 '가장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지역'이다. 기술은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있지만, 신뢰는 한 번 잃으면 되찾기 어렵다. 그래서 미래를 향한 비상이지만 현실이라는 활주로부터 점검해야 한다.

경남이 대한민국 관광형 UAM의 선도 모델이 되기 위해서는 화려한 청사진보다 실현 가능한 로드맵이 필요하다. 기체와 운영 주체를 명확히 하고, 현실적인 요금 체계를 마련하며, 기상 안전성과 환경 영향을 충분히 검증해야 한다. 미래는 선언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치밀한 준비와 현실적인 검증이 있을 때 비로소 하늘길은 새로운 관광의 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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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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