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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7-1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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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알리미 소식지' 발간…좋은 취지에도 240부 배포로는 민원 혁신 한계

만화로 쉽게 풀어낸 행정정보는 긍정적…종이 중심 배포와 낮은 디지털 접근성은 개선 과제

기사입력 2026-07-1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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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은 정확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경상남도가 지난 9일 민원인이 허가·등록·신고 등 행정절차와 최신 법령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발간한 '2026년 알리미 소식지'는 분명 의미 있는 시도임에 틀림없다. 허가와 등록, 신고 등 복잡한 행정절차를 만화 형식으로 쉽게 설명하고, 개정된 법령과 민원 처리 절차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좋은 정책도 전달되지 않으면 효과는 반감된다. 이번 소식지는 106종의 주요 민원 정보를 담았지만 제작 부수는 고작 240부에 불과하다. 서부경남 10개 시·군의 관련 업체에만 우편으로 배부되는 방식으로는 정보가 필요한 모든 민원인에게 닿기 어렵다. 수백, 수천 개의 관련 업체와 예비 창업자, 일반 도민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제한적인 홍보에 머물 수밖에 없다.
 
경남도 '알리미 소식지' 발간…좋은 취지에도 240부 배포로는 민원 혁신 한계

더 큰 문제는 시대 변화에 걸맞은 정보 전달 방식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종이 소식지는 발간되는 순간부터 정보의 생명력이 줄어든다. 법령과 행정지침은 수시로 개정되는데, 종이책자는 이를 즉각 반영하기 어렵다. 검색도 쉽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도 없다. 디지털 시대의 행정서비스라면 QR코드와 모바일 전자책, 전용 홈페이지, SNS 카드뉴스, 영상 콘텐츠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과 연계하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배부 대상도 서부경남에 집중돼 있다는 점 역시 아쉽다. 창원을 비롯한 동부경남의 기업과 민원인도 동일한 행정서비스를 이용하는 만큼 지역에 따른 정보 접근성의 차이는 최소화해야 한다. 행정정보는 특정 지역만의 혜택이 아니라 모든 도민이 공평하게 누려야 할 공공서비스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알리미 소식지'는 내용보다 전달 방식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쉬운 설명과 친근한 구성이라는 장점은 충분하지만, 종이 중심의 제한적인 배포만으로는 행정혁신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

행정의 핵심은 정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사람이 언제든 쉽게 찾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경상남도가 앞으로는 소식지 발간에 만족하기보다 디지털 플랫폼 확대와 온라인 홍보 강화, 실시간 정보 제공 체계 구축까지 함께 추진할 때 비로소 '도민 중심 민원행정'이라는 정책 목표도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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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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