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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7-1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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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의 '징계 정치'…당 기강인가, 내부 분열의 자충수인가

"우리 편에 총 쏘는 사람은 정리해야 한다"는 강경론…결속은 필요하지만 포용 없는 리더십은 더 큰 위기를 부를 수 있다

기사입력 2026-07-1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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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에서 기강은 필요하다. 공동의 가치와 원칙을 지키지 못하는 조직은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그러나 기강은 설득과 공감 위에서 세워질 때 힘을 갖는다. 징계와 배제만으로 유지되는 조직은 결속이 아니라 침묵을 만들 뿐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당내 비판 세력을 향해 "우리 편에 총을 쏘는 사람은 가장 큰 마이너스"라며 해당 행위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일부 기초의원의 민주당과의 협력 사례를 거론하며 "오합지졸로는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당의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지금 국민의힘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내부 비판 자체가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는 현실이라는 점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

정당은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는 정치 조직이다. 정책과 노선, 지도부를 둘러싼 비판이 모두 해당 행위로 규정된다면 건강한 토론 문화는 사라지고, 결국 당은 특정 목소리만 남는 폐쇄적인 조직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 비판을 적으로 규정하는 순간 쇄신의 기회도 함께 사라진다.
 
장동혁의 '징계 정치'…당 기강인가, 내부 분열의 자충수인가

더욱이 선거 이후 당이 해야 할 일은 내부 숙청보다 책임 있는 성찰과 혁신이다. 선거 결과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국민이 왜 등을 돌렸는지에 대한 분석 없이 '내부 총질'만 강조한다면 국민이 원하는 변화와는 거리가 멀어질 수밖에 없다. 정당은 내부를 단속하기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 아니라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다.

윤리위원회를 통한 징계 역시 절차적 정당성과 객관성을 갖춰야 한다. 특정 계파를 겨냥한 정치적 수단이라는 의심을 받는 순간 징계의 권위는 무너지고, 당내 갈등만 더욱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 과거에도 정당의 징계가 법원의 판단으로 제동이 걸린 사례는 적지 않았다. 강한 조치일수록 더욱 신중하고 공정해야 하는 이유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죄는 지나친 욕심보다 더 큰 것이 없고(罪莫厚於甚欲), 재앙은 만족할 줄 모르는 데 있으며(禍莫大於不知足), 허물은 끝없이 얻고자 하는 욕망보다 더 큰 것이 없다(咎莫大於欲得)"고 말했다. 이어 "그칠 줄 아는 데서 오는 만족이야말로 진정한 만족(故知足之足 常足矣)"이라고 했다. 이 가르침은 오늘날 정치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권한은 절제될 때 권위가 되고, 리더십은 상대를 제압할 때보다 포용할 때 더 큰 힘을 얻는다.

정치는 승패를 가르는 경쟁이지만, 정당 운영은 경쟁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다양한 의견을 품고도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성숙한 정당의 모습이다. 강한 리더십은 목소리를 없애는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내는 데서 완성된다. 지금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징계가 아니라 더 큰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내갈등 #윤리위원회 #징계논란 #신뢰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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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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