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은 식중독 발생 위험이 가장 커지는 시기다. 특히 샐러드와 김치처럼 가열하지 않고 섭취하는 식품은 한 번 오염되면 그대로 식탁에 올라 섭취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철저한 사전 관리가 요구된다.
경상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 6월 중순부터 7월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식중독균 추적관리 사업'을 집중 추진하며, 샐러드, 김치 등 비가열 식품과 육류 등 원재료에 대한 선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생산부터 유통,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식중독균 오염 여부를 조사하고, 검출된 균주의 특성을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향후 식중독 발생 시 신속한 원인 규명과 확산 차단에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 검사 결과는 식중독 위험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연구원은 지난해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은 식품 1,000건을 검사해 39.0%인 390건에서 식중독균을 검출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766건 가운데 22.7%에서 식중독균이 확인되는 등 지속적인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에서도 최근 5년간 식중독은 세균 증식이 활발한 7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식재료의 보관과 조리, 섭취 전 과정에서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손 씻기와 익혀 먹기, 끓여 먹기 등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생활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만 식중독 예방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홍보 중심의 계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규모 식중독 사고는 학교 급식소와 어린이집, 산업체 구내식당 등 집단급식시설에서 발생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위생점검과 종사자 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오염 식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달걀과 채소, 육류 등 원료 식품에 대한 선제 검사를 확대하고, 생산·유통 단계의 위생관리도 한층 촘촘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
여름철 식중독은 대부분 작은 부주의에서 시작된다. 행정기관의 철저한 검사와 관리도 중요하지만,
손 씻기와 식재료의 올바른 보관, 충분한 가열 조리 등 생활 속 위생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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