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2026년 12월 개통 예정인 양산도시철도의 운송사업 면허를 발급하며 오는 12월 개통을 위한 마지막 준비에 들어갔다. 양산 북정과 부산 노포를 연결하는 11.43km 구간의 광역철도망은 양산과 부산 생활권을 하나로 묶는 핵심 교통 인프라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하지만 면허 발급은 출발점일 뿐이다. 진정한 평가는 개통식이 아니라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운영으로 결정된다.
이번 면허는 민간 운영사인 ㈜우진메트로양산과 부산교통공사에 각각 발급됐다. 문제는 운영 주체가 둘로 나뉜다는 점이다. 신설 구간은 민간 운영사가, 부산도시철도 연결 구간은 부산교통공사가 맡는 구조다. 역할 분담은 명확할 수 있지만, 시민이 체감하는 철도 서비스는 하나다. 관제와 유지관리, 비상 대응, 고객 서비스가 서로 다른 기준으로 운영된다면 작은 혼선도 시민 불편과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도시철도는 운영기관 간 협력이 곧 안전이다. 평상시에는 문제가 없어 보여도 사고나 장애 발생 시 지휘체계가 명확하지 않으면 대응 속도는 늦어질 수밖에 없다. 운영 주체가 다르다는 이유로 책임이 분산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운임 체계도 남은 과제다. 양산도시철도는 부산도시철도와 연계 운행되는 만큼 시민들은 하나의 노선으로 인식한다. 그러나 운임과 약관이 복잡하거나 환승 기준이 달라진다면 이용 편의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요금은 단순히 얼마를 받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이용자가 얼마나 쉽게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시간도 넉넉하지 않다. 8월부터 10월까지 영업시운전을 마친 뒤 운임조정위원회 심의와 물가대책위원회 검토, 운송약관 승인 등 여러 행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일정이 촉박하다고 절차를 서두르거나 검증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도시철도는 한 번 개통하면 수십 년 동안 시민의 발이 되는 공공교통이다. 개통 시기를 맞추는 것보다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일이 훨씬 중요하다.
다행히 실제 영업 환경과 동일한 조건에서 진행되는 시운전은 열차 정시성은 물론 관제 시스템과 비상 대응, 시설물 연계 상태까지 종합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 과정에서 발견되는 문제는 사소한 것이라도 반드시 개통 전에 보완해야 한다.
양산도시철도는 단순한 교통시설이 아니다. 부산과 양산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고 지역 경제와 정주 여건을 바꿀 광역교통의 핵심 축이다. 그만큼 성공의 기준도 분명하다. 계획대로 개통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 없이, 혼선 없이, 시민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철도를 만드는 것이다. 행정의 성과는 개통식이 아니라 개통 이후 시민의 만족도로 평가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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