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중동발 국제정세 불안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제조업의 고용안정을 위해 '2026년 경남형 버팀이음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시의적절한 대응이다. 최근 중동발 국제정세 불안과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제조업 비중이 높은 경남은 대외환경 변화가 지역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숙련인력의 유출을 방지하고 고용안정을 뒷받침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취지는 충분히 공감할 만하다.
이번 사업은 창원의 전기장비 제조업과 김해·양산의 금속가공제품 제조업 재직자 3,750명에게 50만 원의 근속유지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단기적으로는 근로자의 생활 부담을 덜고 기업의 인력 유지를 지원하는 데 일정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숙련인력 유출이 곧 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제조업 특성을 고려하면 선제적인 고용 안정 대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지원금만으로 제조업의 구조적인 인력난을 해결하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지원 대상이 특정 지역과 업종에 한정돼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고, 50만 원의 일회성 지원으로는 임금 격차와 인력 부족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소하기 어렵다. 복잡한 선정 기준과 이메일 중심의 신청 방식 역시 일부 근로자들에게는 또 다른 진입 장벽이 될 수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단기 처방을 넘어서는 장기 전략이다. 지원 대상을 경남의 주력 산업인 조선, 기계, 항공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직무교육과 기술훈련, 장기근속 인센티브를 연계해 숙련인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또한 청년 유입과 근로환경 개선, 기업 경쟁력 강화까지 함께 추진될 때 제조업 생태계는 비로소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제조업은 경남 경제의 뿌리다. 그 뿌리가 흔들리면 지역경제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경남형 버팀이음 프로젝트'가 단순한 지원금 지급에 머무르지 않고, 제조업 경쟁력과 양질의 일자리를 함께 키우는 지속 가능한 고용정책으로 발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따라서 지원금보다 중요한 것은 제조업의 미래 경쟁력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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