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앤 공주, HD현대중공업 찾아 세계 최고 조선기술 직접 확인
영국 왕실의 앤(Anne) 공주가 방한 일정 중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방문해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기술력을 직접 살펴보고, 한·영 조선·방산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중공업은 14일 앤 공주와 티머시 로런스 경,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등이 울산 본사를 방문했으며,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이상균 부회장, 주원호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직접 맞이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영국 정부가 조선·해양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뤄져 양국 산업 협력의 상징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한·영 조선·방산 협력,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앤 공주는 선박 건조 현장과 특수선 생산시설, 엔진공장을 둘러보며 HD현대중공업의 첨단 조선 기술과 생산 역량을 확인했다.
특히 영국 방산기업인 롤스로이스(Rolls-Royce)와 뷰포트(Beaufort)와의 협력 사례도 소개받았다.
롤스로이스는 HD현대중공업과 함께 한국 해군 차세대 호위함에 적용되는 MT30 가스터빈 추진 시스템을 공급하며 국방 분야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뷰포트는 잠수함과 함정용 생존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현재 HD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필리핀 원해경비함 등 다양한 함정에 관련 장비를 공급하며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영국은 HD현대의 특별한 파트너"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이날 접견에서 "영국은 단순한 협력 국가가 아니라 HD현대의 시작을 함께한 특별한 파트너"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기술력과 선박 건조 역량을 바탕으로 영국 조선·해양산업 발전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조선산업뿐 아니라 해양플랜트와 방위산업 등 전략 산업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주영 창업주부터 이어진 40여 년의 인연
HD현대와 영국 왕실의 인연은 4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는 1977년 양국 경제협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정부로부터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CBE)'을 수훈했다.
이어 1983년에는 서울올림픽 유치 활동 과정에서 런던에서 앤 공주를 만나 양국 우호 증진에 힘쓴 바 있다.
이번 방문은 이러한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미래 조선·해양산업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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