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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7-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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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10개 만들기'의 승부처는 지역이다… 경상국립대, 우주항공·AI 융합으로 미래를 연다

경상국립대·UNIST·KAI 공동연구소 출범… 산학연 협력을 넘어 지역인재가 지역에서 성장하는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야

기사입력 2026-07-1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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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학의 경쟁력은 지역과 함께 성장할 때 완성된다


대한민국 대학의 경쟁력은 더 이상 수도권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지역의 산업과 대학, 연구기관, 기업이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고 함께 성장할 때 비로소 국가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지난 14일 경상국립대학교와 UNIST,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손잡고 ‘우주항공·방산 및 AI 핵심기술 공동연구소’ 설립·운영 등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단순한 업무협약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는 교육과 연구, 산업을 하나로 연결하는 지역 혁신 모델이자 경상국립대가 교육부의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양성 패키지 지원대학', 이른바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에 도전하는 핵심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남은 이미 우주항공청과 KAI, 항공국가산업단지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우주항공·방산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경상국립대의 연구역량, UNIST의 인공지능(AI) 원천기술, KAI의 산업 현장 경험이 결합된다면 지역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지역에서 인재를 키우며, 지역 산업으로 성과를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승부처는 지역이다… 경상국립대, 우주항공·AI 융합으로 미래를 연다

하지만 성공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교육부 공모는 전국의 거점국립대들이 경쟁하는 사업이다. 특히 부산·울산·경남 권역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단순히 연구소를 설립하는 데 그쳐서는 차별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경상국립대만의 강점인 우주항공·방산 특화 산업과 AI 융합이라는 명확한 정체성을 실질적인 성과로 입증해야 한다.

교육 혁신도 필요하다. 산업계는 즉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원하지만 대학 교육은 여전히 이론 중심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공동연구소는 연구기관이 아니라 기업과 학생을 연결하는 실전 교육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학생들이 연구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며 성장할 수 있는 교육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경상국립대·UNIST·KAI 공동연구소 출범… 산학연 협력을 넘어 지역인재가 지역에서 성장하는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야

초광역 협력의 지속성도 중요하다. 진주의 경상국립대와 울산의 UNIST, 사천의 KAI가 단순한 협약에 머무르지 않고 연구인력 교류와 공동 연구개발(R&D), 연구시설 공동 활용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운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협약보다 중요한 것은 실행이고, 선언보다 중요한 것은 성과다.

경남도의 역할 역시 막중하다. 대학과 기업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행정과 재정,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산학연 협력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야 한다.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본질은 서울과 같은 대학을 지방에 복제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지역 산업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고, 우수한 인재가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아도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교육 생태계를 만드는 데 있다.

경상국립대의 이번 도전이 교육부 공모 선정을 넘어 대한민국 우주항공·방산과 AI 산업을 이끌 지역 혁신의 성공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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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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