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세계유산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다…팔만대장경 특별전 부산 벡스코서 개최
법보종찰 해인사가 세계인이 모이는 국제무대에서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린다.
해인사는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기간 동안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장경판전과 세계기록유산 팔만대장경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국내외 관람객에게 소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계유산위원회는 대한민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행사로, 전 세계 196개 세계유산협약국 대표단과 문화유산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문화유산 국제회의다.
건축과 기록유산을 함께 품은 세계 유일의 문화유산
해인사는 행사장 내 '대한민국관(K-Heritage House)'에서 특별 전시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가장 주목받는 점은 해인사 장경판전과 팔만대장경이 하나의 문화유산 안에서 각각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세계 유일의 사례라는 점이다.
장경판전은 세계유산으로, 팔만대장경은 세계기록유산으로 각각 인정받으며 건축과 기록문화의 뛰어난 보존 가치를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독보적인 문화적 가치를 세계 각국의 전문가와 일반 관람객들에게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장경판전 축소 모형부터 판각 시연까지 '살아있는 문화유산'
전시 공간에는 장경판전 내부 판가를 1대30 비율로 축소한 모형과 모조 경판 약 370판이 전시돼 팔만대장경의 규모와 보관 방식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해인사가 현재 추진 중인 대장경 판각 불사도 영상과 홍보자료를 통해 소개한다.
특히 해인사 장경도감 판각학교의 각자장(刻字匠)들이 직접 목판을 새기는 판각 시연을 선보여 고려시대 팔만대장경 제작 과정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이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전통 목판 인쇄기술의 계승과 세계기록유산 보존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는 '팔만대장경 인경'
이번 행사에서는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스님과 고려 복식을 착용한 시연자가 팔만대장경을 직접 인쇄하는 인경(印經) 과정을 재현하고, 관람객도 직접 인경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완성된 인경본은 오색실로 묶어 기념품으로 제공해 우리 선조들의 뛰어난 목판 인쇄기술과 불교문화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전달할 계획이다.
문화유산은 보존을 넘어 세계와 공유해야 한다
해인사의 이번 참여는 단순한 전시행사를 넘어 우리 문화유산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세계유산은 등재 자체보다 지속적인 보존과 활용, 그리고 세계인과의 공유가 더욱 중요하다.
팔만대장경은 고려인의 간절한 염원과 뛰어난 기록문화가 집약된 인류 공동의 자산이며, 장경판전은 800여 년 동안 이를 온전히 보존해 온 과학적 건축기술의 결정체다.
해인사가 세계유산위원회라는 국제무대에서 이 두 유산을 직접 소개하는 것은 한국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인사 주지 혜일 스님은 "팔만대장경은 고려인의 간절한 염원과 지혜가 담긴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이라며 "더 많은 국내외 방문객이 해인사의 세계유산적 가치와 한국 불교문화의 깊이를 직접 체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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