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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7-1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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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상하이 축구교류 MOU 체결…전지훈련 유치, 협약보다 실질적 성과가 관건

스포츠 교류에서 관광·지역경제까지 연결해야…일회성 행사 아닌 지속 가능한 한중 스포츠 협력 모델 구축 시급

기사입력 2026-07-1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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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는 시작일 뿐, 성과는 현장에서 증명해야 한다


경상남도는 지난 15일 중국 상해시축구협회 대표단이 경남을 방문해 경남체육회 및 경남축구협회와 상하이시축구협회간 상호 우호교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중국 축구클럽 전지훈련 유치와 스포츠 교류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한중 관계 개선 분위기와 맞물려 지방정부 간 스포츠 외교를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출발이다. 특히 상해는 중국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상하이 선화와 상하이 하이강을 연고로 둔 중국 축구의 중심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협약은 어디까지나 시작일 뿐이다. MOU가 곧 성과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제 중요한 것은 서명식이 아니라 실제로 얼마나 많은 선수단과 관광객을 경남으로 불러들이고, 지역경제에 얼마나 기여하느냐다.
 
경남-상하이 축구교류 MOU 체결…전지훈련 유치, 협약보다 실질적 성과가 관건

이번 협약의 핵심은 중국 프로구단과 유소년 클럽의 전지훈련을 경남으로 유치하는 것이다. 창원축구센터를 비롯한 우수한 스포츠 인프라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시설만 좋다고 선수단이 몰려오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국내 여러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일본과 동남아 국가들도 스포츠 전지훈련 유치 경쟁에 뛰어든 만큼 차별화된 전략 없이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더 큰 문제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제한될 가능성이다. 선수단이 훈련만 마치고 돌아간다면 숙박과 식당 이용 외에는 지역경제에 남는 것이 많지 않다. 스포츠 관광이 지역경제를 살리려면 선수뿐 아니라 가족과 관계자, 응원단까지 함께 머물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과 소비 콘텐츠가 뒷받침돼야 한다.

외교 변수도 간과할 수 없다. 한중 관계는 정치·외교 환경에 따라 언제든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과거 사드(THAAD) 사태처럼 양국 관계가 경색되면 스포츠 교류 역시 중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정 국가에만 의존하는 교류는 안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스포츠 교류에서 관광·지역경제까지 연결해야…일회성 행사 아닌 지속 가능한 한중 스포츠 협력 모델 구축 시급

시설 운영의 효율성도 고민해야 한다. 전지훈련은 계절성이 강해 특정 시기에만 수요가 집중된다. 나머지 기간에는 시설 활용도가 낮아지고 유지관리 비용은 계속 발생한다. 연중 활용할 수 있는 국제 유소년 대회와 아마추어 리그, 스포츠 캠프 등을 함께 운영해야 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결국 이번 협약이 성공하려면 축구와 관광을 하나의 산업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전지훈련 참가자에게 경남의 역사와 문화, 미식, 해양관광, 웰니스 프로그램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상품을 제공하고, 숙박업계와 여행사, 교통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스포츠가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관광산업으로 발전할 때 비로소 협약의 가치는 완성된다.

경남은 우수한 스포츠 인프라와 풍부한 관광자원을 동시에 갖춘 지역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협약 체결 건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드는 것이다. 보여주기식 MOU가 아닌 지속 가능한 국제 스포츠 협력 모델을 구축할 때, 경남은 스포츠 관광의 중심지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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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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