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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7-1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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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직업계고 AI 학과 대전환…미래 인재 양성 첫걸음, 교원·예산·취업 연계는 여전히 과제

경남교육청, 직업계고 5개 학과 재구조화 선정…AI·스마트제조 중심 개편 속 실효성 확보가 성공의 열쇠

기사입력 2026-07-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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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직업계고, AI 시대 맞아 학과 개편…'이름만 바꾸는 개편'은 안 된다


경상남도교육청이 교육부의 '2026년 직업계고 재구조화 지원사업'에 도내 5개 학교 5개 학과가 최종 선정되며 직업교육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와 스마트 제조, 신재생에너지, 디지털 콘텐츠 등 미래 산업 중심으로 학과를 개편하는 방향은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는 선택이다.

이번에 선정된 학교는 ▲함양제일고 AI에너지과 ▲김해한일여고 AI영상콘텐츠과 ▲창원기계공고 AI스마트기계과 ▲김해건설공고 스마트융합건축과 ▲선명여고 호텔식음료과 등이다. 특히 창원기계공고는 협약형 특성화고에도 선정돼 지역 산업과 연계한 취업 경쟁력을 강화할 기반을 마련했다.

하지만 학과 명칭을 AI로 바꾸는 것만으로 미래 교육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과제는 '교사가 AI를 가르칠 준비가 됐느냐'


AI와 생성형 인공지능, 스마트 제조는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른 분야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최신 기술을 가르칠 전문 교사와 산업체 전문가 확보가 쉽지 않다. 특히 함양 등 농어촌 지역은 산학겸임교사를 구하기도 어려운 현실이다.

결국 교원의 전문성 확보 없이는 AI 교육도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경남 직업계고 AI 학과 대전환…미래 인재 양성 첫걸음, 교원·예산·취업 연계는 여전히 과제


고가 장비 구축보다 지속 가능한 운영이 중요


AI 교육은 컴퓨터 몇 대를 늘리는 수준이 아니다.

스마트 제조와 피지컬 AI 교육을 위해서는 첨단 실습장비와 실습실 개선, 지속적인 유지보수까지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

문제는 초기 투자보다 이후 관리비용이다. 장비는 빠르게 노후화되고 기술은 더 빠르게 변화한다. 지속적인 예산 확보가 뒤따르지 않으면 학생들은 구형 장비로 최신 산업을 배우는 모순에 빠질 수 있다.


학생이 오지 않는 AI학과는 성공할 수 없다


학과를 개편했다고 학생들이 자동으로 몰리는 것은 아니다.

창원과 김해처럼 산업 기반이 탄탄한 지역은 상대적으로 유리하지만 농어촌 지역은 여전히 학생 모집과 취업 연계라는 현실적인 벽을 넘어야 한다.

취업 성과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AI라는 이름만 붙은 채 기존 학과와 다를 바 없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업이 참여하는 교육이 돼야 경쟁력이 생긴다


직업교육은 학교만의 힘으로 성공하기 어렵다.

기업이 교육과정을 함께 설계하고 현장실습과 취업까지 책임지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

창원기계공고의 협약형 특성화고 모델처럼 지역 기업과 대학, 지자체가 함께 참여하는 산학협력 체계를 확대해야 한다.

또 지역 특성에 맞춰 함양은 신재생에너지, 서부경남은 스마트농업, 창원은 스마트 제조, 김해는 디지털 콘텐츠 등 지역 산업과 연계한 특성화 전략도 필요하다.


직업교육 혁신은 '학과 개편'이 아니라 '취업 경쟁력'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경남교육청의 이번 직업계고 재구조화는 미래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의미 있는 출발이다.

그러나 진정한 성공 여부는 AI라는 간판이 아니라 학생 취업률과 지역 산업 경쟁력 향상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교원 전문성 확보, 첨단 실습환경 구축, 기업 참여 확대, 지역 맞춤형 교육이 함께 이뤄질 때 비로소 직업계고는 지역 산업을 이끄는 인재 양성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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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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