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만·강진만 고수온 주의보…양식어가 비상
경상남도가 도내 해역에 올해 첫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되자 즉시 대책 상황실 가동, 현장대응반 운영 등 피해 예방에 총력 대응한다고 밝혔다.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바닷물 수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양식어류 폐사 등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6일 오전 9시를 기해 사천만·강진만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를 발령하고, 경남 전 해역에는 고수온 예비특보를 확대 발표했다. 고수온 주의보는 해수온이 28℃에 도달하거나 도달이 예상될 때 발령된다.
현재 사천 비토 해역의 일평균 표층 수온은 26.3℃를 기록했으며, 폭염이 이어질 경우 단기간 내 28℃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통영과 거제 일부 해역도 수온이 25℃에 근접하면서 경남 연안 전역이 고수온 영향권에 들어섰다.
경남도는 주의보 발령과 동시에 대책 상황실과 현장 대응반을 가동했다. 수산안전기술원과 연안 시·군 전담 공무원들이 양식장을 직접 찾아 ▲사료 공급 중단 및 조절 ▲차광막 설치 ▲액화산소 공급 ▲순환펌프 및 저층해수 공급장치 운영 ▲조기 출하 등을 집중 지도하며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앞서 경남도는 해양수산부, 남해군과 함께 남해 미조 해역 양식장을 점검하며 고수온 대응 상황을 사전 점검하는 등 현장 중심의 예방 활동도 강화했다.
올해는 대응 역량도 한층 확대됐다. 경남도는 고수온 대응장비 지원,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면역증강제 및 예방백신 공급, 적조 방제사업 등 7개 사업에 총 132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보다 14억 원 늘어난 예산으로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국립수산과학원과 지자체가 제공하는 실시간 수온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사료 공급 조절과 조기 출하 등 선제적인 어장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어업인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폭염이 장기화될 경우 고수온 피해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양식어가는 사육 밀도를 낮추고 산소 공급을 강화하는 등 선제적인 관리가 피해를 줄이는 핵심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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