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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7-1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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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전국 최초 행정통신망 지역 이원화 구축…재난에도 멈추지 않는 행정서비스 시대 연다

대전·서울 이중 거점으로 국가정보통신망 재난 대응력 강화…운영비·데이터 동기화·통합관제는 풀어야 할 과제

기사입력 2026-07-1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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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행정망도 이제 '백업'이 아닌 '생존'의 시대다


경상남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협업해 국가정보통신망 백본전송망과 경상남도 행정통신망을 모두 지역 이원화한 행정통신체계를 구축하여 공공행정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이번 구축은 단순한 통신망 확충이 아니라, 재난 상황에서도 행정서비스를 멈추지 않겠다는 국가 디지털 행정의 방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변화다.

이번 사업의 출발점은 지난 2025년 9월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 화재로 정부24 등 주요 행정서비스가 장시간 중단됐던 이른바 '공공망 먹통 사태'였다. 하나의 거점에 의존한 통신망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 사건이었다.

경남도는 기존 창원 본청 중심의 단일 연결 구조를 벗어나 창원 본청은 대전센터, 진주 서부청사는 서울센터와 각각 연결하는 이중 거점 체계를 완성했다. 화재나 지진, 통신 장애가 발생해도 다른 거점을 통해 행정망이 즉시 유지되는 구조다. 도민 민원과 재난 대응, 소방·행정 업무의 연속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남도, 전국 최초 행정통신망 지역 이원화 구축…재난에도 멈추지 않는 행정서비스 시대 연다

그러나 '이원화 구축'이 곧 완벽한 안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통신망이 늘어난 만큼 회선 유지비와 장비 교체 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대전·서울 간 데이터 실시간 동기화가 원활하지 않으면 장애 전환 과정에서 데이터 불일치나 정보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관리 거점이 늘어나면서 통합 관제와 보안 운영의 복잡성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장비보다 운영 능력'이다. 자동 장애 전환(Failover)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도 실제 재난 상황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담당자의 대응이 늦으면 이원화는 무용지물이 된다. 정기적인 모의훈련과 실전 중심의 장애 대응 체계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하는 이유다.
 
대전·서울 이중 거점으로 국가정보통신망 재난 대응력 강화…운영비·데이터 동기화·통합관제는 풀어야 할 과제

앞으로는 AI 기반 장애 예측 시스템과 자동 복구 기술, 실시간 데이터 미러링, 통합 보안관제 등을 접목해 이원화 체계를 한 단계 더 고도화해야 한다. 동시에 장기적인 운영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재정 지원과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 투자도 병행돼야 한다.

경남도가 마련한 이번 모델은 단순한 지방행정 혁신을 넘어 대한민국 공공 통신망의 새로운 표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중요한 것은 '망을 두 개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떤 재난 속에서도 국민이 행정서비스를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진정한 디지털 정부의 경쟁력은 바로 그 지점에서 완성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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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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