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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집중호우에 비상 걸린 경남 축산…‘사후 대응’ 아닌 기후위기형 축산으로 바뀌어야

경남도 축산재해 비상관리체계 가동…반복되는 폭염 피해, 시설 현대화와 전력 안정망 구축이 근본 해법

기사입력 2026-07-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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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반복되는 축산재해…이제는 비상회의보다 구조적 대책이 필요하다


경상남도가 폭염과 집중호우 등 여름철 이상기후에 대응하기 위해 축산재해 비상관리체계를 가동하고 16일 경상남도 농업기술원 세미나실에서 시·군, 농협, 축종별 생산자단체와 축산재해 대응 긴급 협력회의를 열었다. 가축 폐사와 생산성 저하를 막기 위한 신속한 대응은 필요하지만, 해마다 같은 대책을 반복하는 것으로는 기후위기의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

폭염은 이제 일시적인 자연현상이 아니라 축산업의 존립을 위협하는 구조적 위험이 됐다. 고온이 지속되면 가축은 사료 섭취량이 줄고 면역력이 떨어지며, 생산성이 급감한다. 여기에 집중호우와 정전까지 겹치면 환기시설이 멈춰 단시간에 집단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 축사 화재 역시 냉방기와 환풍기 사용 증가로 매년 반복되는 위험 요소다.

경남도는 취약시설 사전점검과 기상특보 신속 전파, 축산재해 전담반 운영 등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피해를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그러나 '재난이 오면 대응한다'는 방식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
 
폭염·집중호우에 비상 걸린 경남 축산…‘사후 대응’ 아닌 기후위기형 축산으로 바뀌어야

문제는 영세 축산농가의 현실이다. 냉방시설, 안개분무기, 자동환기장치, 자가발전기 등 폭염 대응 시설을 갖추려면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소규모 농가는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 결국 시설 투자 여력이 있는 농가와 그렇지 못한 농가의 피해 격차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또 다른 취약점은 전력 의존성이다. 폭염일수록 냉방장비 가동은 늘어나지만, 정전이 발생하면 축사는 순식간에 생명을 위협하는 공간으로 변한다. 비상발전기 보급과 농촌 전력망 안정화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재난 인프라다.

이제 정책의 방향도 바뀌어야 한다. 단순히 폭염 문자와 현장 점검을 반복하는 수준을 넘어, 스마트 축사 확대와 에너지 효율 개선, IoT 기반 환경 모니터링, 재해보험 확대, 기후적응형 축산시설 구축까지 포함한 장기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

기후위기는 앞으로 더 잦아지고 더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대응 역시 임시방편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달라져야 한다. 축산농가를 지키는 것은 비상회의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투자와 선제적 인프라 구축이다. 반복되는 여름철 피해를 끊기 위해서는 '응급 처방'이 아닌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따라서 매년 반복되는 축산재해, 이제는 비상회의보다 구조적 대책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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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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