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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7-2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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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대표이사 직속 'RX사업추진실' 신설…로봇 미래사업 승부수 던졌다

R&D부터 사업화까지 통합 컨트롤타워 구축…AI·데이터·글로벌 인재 결집해 차세대 로봇 시장 선점 나서

기사입력 2026-07-2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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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로봇 사업 본격화…'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사업화'다


삼성전자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로봇 사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러면서 차세대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 조직인 'RX(Robotics eXperience)사업추진실'을 신설하며 연구개발(R&D)부터 사업화까지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했다. 단순한 조직 개편이 아니라 AI 시대를 대비한 미래 먹거리 확보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조직 신설의 핵심은 흩어져 있던 로봇 기술과 인재를 하나로 묶어 의사결정 속도와 사업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서울 우면동 R&D캠퍼스를 메인 거점으로 연구 인력을 통합하고, 구미사업장에는 로봇 학습과 실증을 위한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해 AI 기반 로봇 고도화에 나선다. 여기에 미국·중국·일본을 글로벌 연구 거점으로 삼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인재 영입도 공격적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전략을 이끌었던 이동건 부사장을 로보틱스전략팀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서울대 김현진 교수, 아주대 김의겸 교수 등 세계적인 로봇 전문가들도 합류한다. 삼성이 로봇 사업을 단순한 연구 프로젝트가 아닌 미래 핵심 사업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신호다.
 
삼성전자, 대표이사 직속 'RX사업추진실' 신설…로봇 미래사업 승부수 던졌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로봇 산업은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과 긴 투자 회수 기간이 필요한 대표적인 장기 투자 분야다. 특히 산업용, 서비스용, 가정용 로봇 모두 아직 확실한 수익 모델이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기간 성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경쟁 환경도 만만치 않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휴머노이드와 물류 로봇 분야를 선도하는 전문기업은 물론, AI 기술력을 앞세운 빅테크 기업들까지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결국 AI 소프트웨어와 로봇 하드웨어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융합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삼성이 강점을 가진 반도체, AI, 센서, 가전, 모바일 기술을 하나의 로봇 플랫폼으로 연결한다면 경쟁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여기에 전략적 인수합병(M&A)과 글로벌 협력까지 병행한다면 시장 진입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RX사업추진실의 출범은 삼성전자가 로봇을 미래 사업의 '선택'이 아닌 '필수'로 판단했다는 선언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조직 신설 자체가 아니라, AI와 로봇을 결합한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얼마나 빠르게 시장에 내놓느냐다. 미래 로봇 시장의 승자는 기술을 많이 가진 기업이 아니라, 기술을 고객 가치로 연결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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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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