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사료 가격 인상과 고환율 장기화로 경영난을 겪는 축산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28일까지 2026년 하반기 축산농가 사료구매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하반기 정책자금 수요를 사전에 파악해 필요한 농가에 적기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절차로 조사 결과를 반영해 사업 대상자와 지원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다.
최근 농협사료는 지난 6월 배합사료 가격을 ㎏당 평균 39원 인상했고, 원·달러 환율 역시 1년 새 11.7% 상승하면서 수입 사료 의존도가 높은 축산농가의 생산비 부담이 크게 늘었다. 사료비는 축산물 생산비의 40~60%를 차지하는 만큼 경영 압박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지원 대상은 축산업 허가 또는 등록을 마친 축산농가와 축산법인이다. 정책자금은 연리 1.8%, 2년 거치 일시상환 조건으로 융자되며, 소·돼지·양계·오리 농가는 최대 6억 원, ASF 방역 참여 등 정책 참여 농가는 최대 9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기타 축종은 최대 9천만 원까지 신청 가능하다.
다만 이번 지원은 농가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책자금은 결국 융자인 만큼 2년 후 원금을 한꺼번에 상환해야 하는 부담이 남아 있고, 예산이 한정돼 신청 물량을 모두 반영하지 못하는 사례도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금융 지원과 함께 거치기간 연장, 이자 부담 완화, 조사료 생산 확대, 사료 자급률 향상 등 구조적인 대책이 병행돼야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경남도는 올해 상반기 705개 농가에 783억 원의 사료구매자금을 지원했으며, 하반기에도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해 예산을 확보하고 국제 곡물가격과 환율 변동에 대응하는 지원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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