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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7-2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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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둘레길 300km 완주, 걷기를 넘어 기부로…경남도 산촌경제와 생태복원의 새로운 희망을 잇다

3기 지리산둘레길 종주단, 생태복원 기부금 전달…둘레길 활성화와 산촌경제 회복, 지속 가능한 산림관광으로 이어져야

기사입력 2026-07-2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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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의 완주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한 발걸음이다


지리산둘레길 300km를 완주한 발걸음은 단순한 도전의 기록이 아니었다. 그 끝에는 산불로 훼손된 숲을 되살리기 위한 기부가 있었고, 침체된 산촌경제를 살리려는 실천이 있었다. 단순히 걷기가 지역을 살리고, 자연을 회복시키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점에서 이번 지리산둘레길 300km를 완주한 경남도의 '3기 지리산둘레길 종주단' 활동은 충분한 의미를 가진다.

국내 제1호 국가숲길인 지리산둘레길은 개통 초기 연간 70만 명이 찾을 정도로 대표적인 산림관광 명소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방문객은 감소했고, 둘레길을 중심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산촌마을도 활력을 잃기 시작했다. 여기에 산청·하동 대형 산불까지 겹치면서 자연환경과 지역경제는 동시에 큰 상처를 입었다.

이런 상황에서 종주단이 단순히 걷기에 그치지 않고 지역 식당을 이용하고, 특산물을 구매하며, 관광지를 방문하고, 생태복원 기부금까지 전달한 것은 '착한 관광'의 좋은 사례다. 관광이 소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자연에 다시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지리산둘레길 300km 완주, 걷기를 넘어 기부로…경남도 산촌경제와 생태복원의 새로운 희망을 잇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의미 있는 행사라도 일회성 이벤트로 끝난다면 지역경제를 근본적으로 바꾸기는 어렵다. 지리산둘레길이 다시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광객 유입과 체류형 관광 콘텐츠가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특히 산불 피해지역의 생태복원은 단기간에 끝날 일이 아니다. 숲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식생 복원과 생태 모니터링에는 수년간의 시간과 꾸준한 예산, 그리고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이번 기부는 출발점일 뿐이며, 민간단체와 지자체,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장기적인 복원 체계로 이어져야 진정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지리산둘레길 역시 '걷기'만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지역의 먹거리와 전통문화, 숲 치유 프로그램, 산촌 체험, 국가산림문화자산 탐방 등 다양한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방문객이 하루가 아닌 이틀, 사흘 머무는 체류형 관광으로 발전할 수 있다. 관광객이 늘어야 지역 상권이 살아나고, 산촌도 지속 가능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3기 지리산둘레길 종주단, 생태복원 기부금 전달…둘레길 활성화와 산촌경제 회복, 지속 가능한 산림관광으로 이어져야

이번 종주단 활동은 행정이 직접 참여해 현장을 경험하고 정책의 방향을 고민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현장은 책상 위에서 배울 수 없는 답을 준다. 실제로 길을 걷고 주민을 만나며 불편을 체감하는 과정이야말로 더 나은 산림관광 정책을 만드는 가장 현실적인 출발점이다.

지리산둘레길은 단순한 등산로가 아니다. 자연과 역사, 문화, 그리고 지역 공동체를 연결하는 대한민국 대표 산림관광 자산이다. 이번 300km 완주와 생태복원 기부가 일회성 미담으로 끝나지 않고, 4기·5기 종주단으로 이어지며 더 많은 국민이 지리산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숲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더 많은 사람이 숲의 가치를 직접 경험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지리산둘레길의 미래는 걷는 사람의 숫자가 아니라, 그 발걸음이 지역과 자연을 얼마나 오래 살려낼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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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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