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경남 미식로드 투어패스' 출범…미식관광으로 체류형 관광객 잡는다
경상남도가 경남관광주간을 맞아 도내 음식 관광을 새로운 지역 관광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해 전국 최초의 미식관광 전용 상품인 '경남 미식로드 투어패스'를 선보였다.
이번 사업은 경남 18개 시·군의 음식점과 카페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3만 원 상당의 비플식권을 제공해 관광객의 소비 부담을 줄이고, 지역 상권 활성화와 체류형 관광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관광 마케팅 사업이다.
특히 관광 명소 중심의 기존 여행 패턴에서 벗어나 지역의 맛집과 카페를 관광자원으로 연결하는 '미식관광'을 본격 육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남 18개 시·군 어디서나 사용…3만 원 상당 비플식권 지원
투어패스 지원 대상은 경남 외 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관광객이다.
신청일 기준 20일 이내 경남에서 1박 이상 여행 계획이 있어야 하며, 비플페이 앱 가입자만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참가자는 경남 18개 시·군의 제로페이 가맹 음식점과 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총 6장의 비플식권(3만 원 상당)을 지급받는다.
식권은 5,000원권 6장으로 구성되며, 하루 최대 3장씩 이틀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신청은 네이버폼을 통해 접수한 뒤 주민등록초본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되고, 최종 확인 후 비플페이 앱에서 식권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오는 8월 이후에는 여행 후기와 인증사진을 등록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경품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미식관광 활성화 기대…지역경제에도 긍정 효과
경남은 통영 해산물과 남해 멸치, 하동 재첩, 함양 산채, 밀양 돼지국밥, 진주냉면 등 지역마다 특색 있는 먹거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어패스는 단순한 할인행사를 넘어 이러한 지역 대표 음식을 관광상품으로 연결해 여행객의 소비를 지역 상권으로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식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소상공인들은 외부 관광객 유입을 늘릴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아쉬운 점도…선착순 200명·복잡한 신청 절차는 한계
하지만 이번 사업이 성공적인 관광정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지원 규모가 선착순 200명으로 제한된다는 점이다.
전국 단위 홍보를 감안하면 참여 기회가 매우 제한적이어서 정책 체감 효과와 지역경제 파급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청 절차 역시 다소 복잡하다.
참가자는 네이버폼 신청 외에도 주민등록초본을 별도로 이메일로 제출해야 하고, 비플페이 앱 가입까지 완료해야 하는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관광객에게는 적지 않은 진입 장벽이 될 수 있다.
사용 방식도 유연성 필요…관광객 소비 패턴 고려해야
식권 사용 방식 역시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꼽힌다.
현재는 5,000원권을 하루 3회씩 이틀 동안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하루 일정이 짧거나 특정 지역만 방문하는 여행객은 지급받은 혜택을 모두 활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관광객의 이동 동선과 소비 패턴은 여행 일정마다 다르기 때문에, 사용 기간을 확대하거나 금액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면 정책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관광정책의 지속 가능성이 관건
관광 전문가들은 경남 미식로드 투어패스가 일회성 이벤트에 머물지 않고 지속 가능한 관광정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원 규모 확대와 행정 절차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마이데이터 기반 본인 인증이나 간편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주민등록초본 제출 절차를 줄이고, 선착순 이벤트 방식 대신 일정 기간 상시 운영하는 할인 프로그램으로 확대한다면 더 많은 관광객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용 데이터를 분석해 인기 맛집과 관광 동선을 연계한 새로운 관광 코스를 개발한다면 경남만의 차별화된 미식관광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 평가
'경남 미식로드 투어패스'는 전국 최초의 미식관광 특화 사업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관광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선착순 200명이라는 제한된 규모, 복잡한 신청 절차, 경직된 식권 사용 방식은 정책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향후 지원 대상 확대와 이용 편의성 개선이 함께 이뤄진다면 경남을 대표하는 체류형 관광정책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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