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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7-2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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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스마트공간정보플랫폼 전면 개편…'생활밀착형 서비스' 선언, 성공 열쇠는 실효성과 데이터 경쟁력

'내곁에 일자리'·반려동물 여행지도 등 생활형 콘텐츠 확대…플랫폼 혁신보다 중요한 것은 이용률과 신뢰도, 지속 가능한 데이터 관리다

기사입력 2026-07-2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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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은 새로워졌지만, 도민은 얼마나 더 자주 찾게 될까


경상남도가 스마트공간정보플랫폼(https://gis.gyeongnam.go.kr) 메인페이지를 전면 개편하며 '도민 체감형 행정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메인 화면을 새롭게 구성하고, 지도 기반 일자리 정보 서비스인 '내곁에 일자리'를 추가했으며, 오는 8월에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지도 '강생이와 갱이'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방향성 자체는 긍정적이다. 행정기관 중심의 정보 제공에서 벗어나 도민의 일상과 연결되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시도는 디지털 행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그러나 플랫폼 혁신은 화면 디자인을 바꾸거나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도민이 실제로 찾고, 믿고, 반복적으로 이용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느냐가 성패를 좌우한다.


행정 플랫폼의 가장 큰 경쟁자는 '행정'이 아니라 민간 플랫폼이다


경남도는 부동산 정보, 공공의료, 문화·체육시설, 산업단지, 재난안전 데이터 등을 하나의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문제는 기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이미 많은 도민들은 부동산 정보를 찾을 때 민간 부동산 플랫폼을 이용하고, 길찾기와 생활정보는 네이버지도나 카카오맵을 활용하며, 채용정보는 전문 취업 플랫폼에서 검색한다.

즉, 경남도 스마트공간정보플랫폼이 경쟁해야 하는 대상은 다른 공공기관이 아니라 이미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은 민간 서비스다.

아무리 좋은 기능을 추가해도 이용자가 플랫폼의 존재 자체를 모르거나, 기존 서비스보다 불편하다고 느낀다면 행정 서비스는 자연스럽게 외면받을 가능성이 크다.
 
경남도 스마트공간정보플랫폼 전면 개편…'생활밀착형 서비스' 선언, 성공 열쇠는 실효성과 데이터 경쟁력


'내곁에 일자리', 정보가 많아도 최신성이 떨어지면 의미는 반감된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신규 서비스는 '내곁에 일자리'다.

현재 위치나 원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주변 채용 정보를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은 분명 생활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아이디어다.

하지만 일자리 정보는 무엇보다 속도와 정확성이 생명이다.

이미 채용이 마감된 공고가 남아 있거나 사업장 정보가 늦게 갱신된다면 이용자는 단 한 번의 경험만으로도 플랫폼에 대한 신뢰를 잃을 수 있다.

생활정보 플랫폼은 구축보다 관리가 더 중요하다. 데이터가 얼마나 자주, 얼마나 정확하게 갱신되는지가 결국 서비스의 경쟁력을 결정한다.


'강생이와 갱이'는 차별화 가능성…공공만 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


8월 공개 예정인 반려동물 동반 여행지도는 오히려 경남도가 차별화를 시도할 수 있는 분야다.

민간 플랫폼도 맛집과 숙박 정보는 풍부하지만, 공공시설 이용 가능 여부, 반려동물 출입 가능 관광지, 공공 편의시설, 응급 동물병원 등 공공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연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처럼 공공기관만이 구축할 수 있는 신뢰성 높은 데이터와 지역 특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플랫폼의 존재 이유가 분명해진다.


부서 간 데이터 연계 없이는 '스마트'도 이름뿐이다


또 다른 과제는 데이터 관리 체계다.

공간정보플랫폼은 여러 부서와 시·군에서 생산하는 정보를 하나로 연결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어느 한 기관이라도 자료 갱신이 늦어지면 전체 서비스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행정의 칸막이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플랫폼은 최신 정보를 담지 못하는 '디지털 전시관'에 머물 위험이 있다.

플랫폼의 성공은 새로운 기능보다 지속적인 데이터 관리와 부서 간 협업 체계에 달려 있다.


만족도 조사도 일회성이 아니라 상시 소통으로 이어져야


경남도는 8월부터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참여자 100명에게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 역시 의미 있는 시도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설문 결과가 실제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는 과정이다.

도민들이 어떤 기능을 불편해했고, 어떤 요구를 했으며, 그 의견이 어떻게 반영됐는지를 공개하는 피드백 시스템이 마련돼야 진정한 이용자 중심 행정이라 할 수 있다.


결국 필요한 것은 '많은 서비스'가 아니라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다


경남도의 이번 개편은 행정정보를 생활 속 서비스로 연결하려는 방향성을 분명히 보여준다.

그러나 플랫폼은 개편 사실보다 이용률이, 신규 기능보다 지속적인 활용도가 더 중요하다.

도민은 새로운 메뉴보다 정확한 정보, 빠른 데이터 갱신, 쉬운 접근성, 실질적인 편의성을 원한다.

경남도가 이러한 기본 원칙을 꾸준히 지켜 나간다면 스마트공간정보플랫폼은 단순한 행정 사이트를 넘어 도민의 일상 속 필수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이용률과 데이터 품질 관리에 실패한다면, 아무리 많은 기능을 추가해도 '좋은 취지였지만 잘 쓰이지 않는 플랫폼'이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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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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