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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7-2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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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남일대해수욕장의 추락…'2만 명 붕괴'보다 더 심각한 것은 관광 경쟁력의 상실이다

과거형 해수욕장에서 탈피한 체류형 복합 해양관광지로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

기사입력 2026-07-2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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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시의 유일한 지정 해수욕장인 남일대해수욕장이 존재 기반의 중대한 도전에 직면했다. 한때 연간 20만~30만 명의 방문객이 몰렸던 이곳은 최근 2만 명 안팎으로 급감하며 지역 관광산업 위기의 상징으로 전락했다. 사천시가 안전관리와 환경정비, 편의시설 개선에 꾸준히 힘쓰고 있으나, 이는 본질적 해결책으로 보기 어렵다. 문제는 단순한 숫자의 감소가 아니라, 관광객이 ‘남일대’를 선택하지 않는 데 있다.


피서 문화는 바뀌었는데 관광 전략은 과거에 머물러 있다


과거 해수욕장은 단순한 피서지로, 바다에 들어가 물놀이하는 공간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관광객은 해변뿐 아니라 숙박, 음식, 문화, 체험, 야간 콘텐츠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합적으로 누릴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를 원한다. 워터파크, 복합리조트, 해양레저시설의 확산으로 해수욕장의 시장 지위는 급격히 변화했다. 그런데도 남일대는 여전히 ‘해수욕장 개장’ 자체에만 매몰돼 있다. 이는 관광 정책이 시대 변화에 뒤처졌음을 드러낸다.

현실적 문제는 시설 노후화다. 화장실, 샤워시설, 상가, 휴식 공간 모두 수십 년 동안 개선되지 않아 관광객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SNS 시대에 ‘사진 찍고 싶은 공간’이 관광 경쟁력의 핵심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낡은 시설은 미관뿐 아니라 재방문율 저하라는 실질적 문제를 낳는다.
 
사천 남일대해수욕장의 추락…'2만 명 붕괴'보다 더 심각한 것은 관광 경쟁력의 상실이다
사진 출처 사천시 공식 SNS 


안전은 기본이다. 관광객을 끌어오는 전략은 아니다


사천시는 해파리 방지막 설치, 구조 요원 배치 등 안전관리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지만, 안전은 ‘기본 조건’일 뿐이다. 관광객이 ‘안전해서’ 찾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고 매력적이어서’ 반드시 찾아오는 관광지가 되어야 한다. 단순한 안전 확보에만 머문다면 관광객 감소 추세를 막기 어렵다.

남일대해수욕장은 계절 관광지로서 45일가량 운영되며 방문객 또한 대부분 ‘당일치기’에 머문다. 체류 시간이 짧으면 숙박업과 음식점, 카페 등 인근 상권으로 소비가 확산되기 어렵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방문객 수’보다 ‘체류 시간과 소비 규모’가 더 중요하다. 이에 따라 단기간 운영과 단편적 방문에 의존하는 정책은 근본적 한계를 내포한다.

올해 남일대해수욕장 운영 기간은 7월 10일부터 8월 23일까지이며 수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주차장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남일대만의 차별화된 콘텐츠가 보이지 않는다


타 지역 해수욕장들은 미디어아트, 해양스포츠, 캠핑, 축제, 푸드 페스티벌과 같이 계절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육성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남일대 역시 천혜의 반달형 해안선이라는 자연환경을 지녔으나 대표 콘텐츠 부재로 한계를 겪는다. ‘삼천포 남일대 전국청년트롯가요제’ 같은 단기 문화행사 외에 지속적이고 상징적인 관광 콘텐츠가 절실하다.

남일대의 미래는 단순 해수욕장 운영에 달려 있지 않다. 해양레저, 캠핑, 일몰 관광, 야간 경관 조성, 지역 먹거리와 문화예술 공연이 융합된 복합 해양관광지로 탈바꿈해야 한다. 인근 삼천포항, 케이블카, 섬 관광, 해양낚시, 지역 수산물 연계 관광 코스 개발은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다. 관광은 시설 하나가 아니라 도시 전체를 경험하게 하는 산업임을 인지해야 한다. 남일대도 사천시 관광의 허브로 재구성하는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


행정의 목표는 개장이 아니라 부활이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남일대해수욕장은 단순한 피서 공간이 아닌 사천시 관광과 지역경제의 상징이다. 지금까지의 안전과 시설 관리 중심 정책만으로는 감소하는 방문객을 되돌릴 수 없다. 행정 목표는 ‘무사히 개장했다’는 성과가 아니라 5년 후에도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있어야 한다. 남일대 위기는 단일 해수욕장의 문제를 넘어서 변화하는 관광 시대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느냐를 평가하는 지역 관광정책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남일대가 다시 선택받으려면 ‘바다’ 그 이상의 이유, 다시 찾아오고 싶은 ‘체험’과 ‘추억’을 만들어야 한다.

#남일대해수욕장 #사천시 #사천관광 #삼천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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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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