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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7-3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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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국제관광 투자유치설명회 GITIC 2026… 홍보를 넘어 ‘실제 투자’로 증명해야

글로벌 관광 투자 중심지 선언… 차별화된 인센티브·규제 개선·교통 접근성·사업성 정보가 성패 가른다

기사입력 2026-07-3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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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오는 9월 9일부터 11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CECO)와 도내 주요 관광투자 후보지 일원에서 개최되는 ‘2026 경상남도 국제관광 투자유치설명회(GITIC 2026)’를 앞두고 전방위 홍보와 글로벌 투자자 모객에 나섰다. KTX 객실 모니터와 정부서울청사 대형 전광판, 해외무역관과 해외사무소, 유튜브·인스타그램 숏폼까지 활용하는 대대적인 홍보 전략은 경남 관광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려는 적극적인 시도로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관광투자 유치는 홍보의 규모만으로 성과를 만들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투자자는 아름다운 자연경관보다 수익성, 사업 추진 가능성, 규제 환경, 교통 접근성, 인허가 기간을 먼저 따진다. 경남이 ‘글로벌 관광 투자 중심지’를 선언하려면 행사장의 열기보다 투자자가 실제 사업을 결정할 수 있는 구체적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

현재 가장 큰 과제는 제주와 부산 등 기존 관광투자 선도 지역과 차별화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유인책이다. 단순한 투자설명회와 업무협약(MOU)만으로 글로벌 호텔·리조트 기업과 대형 자산운용사의 자본을 끌어들이기는 어렵다. 세제 혜택과 투자보조금, 신속한 인허가, 규제 완화, 장기 임대와 기반시설 지원 등을 결합한 실질적인 ‘패키지형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남해안의 뛰어난 자연환경도 투자 과정에서 각종 규제와 충돌한다면 오히려 사업 위험으로 인식될 수 있다. 수산자원보호구역과 공원구역 등 환경·보전 규제는 공익적 가치를 지니지만, 규제의 범위와 절차가 불명확하면 민간투자를 가로막는 장벽이 될 수 있다. 보전과 개발의 균형을 전제로 투자 가능 지역을 명확히 구분하고, 사업별 인허가 절차와 기간을 예측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경남, GITIC 2026 앞두고 글로벌 관광투자 유치 총력… “홍보 넘어 실질 투자 성과로 이어져야”

교통 접근성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KTX를 통한 광역 이동이 가능하더라도 관광투자 후보지까지 연결되는 지역 교통망과 환승 체계가 부족하면 관광객 유입과 사업 수익성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남해안 관광 개발은 도로와 철도뿐 아니라 스마트 환승, 해상교통, 관광 셔틀, 지역 간 연계망을 함께 구축하는 광역 관광교통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

투자 후보지 정보의 구체성도 중요하다. 투자자는 ‘경남 관광의 잠재력’이라는 추상적인 설명보다 사업부지의 면적과 소유 구조, 용도지역, 개발 가능 규모, 예상 투자비, 수익 모델, 인허가 조건 등을 요구한다. 행사 이전부터 후보지별 사업성 분석 자료를 공개하고, 참여 기업의 투자 성향에 맞춘 맞춤형 프로젝트를 제시해야 사전 매칭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

GITIC 2026은 단순한 관광 홍보 행사가 아니라 경남의 관광산업 구조를 바꾸는 시험대가 되어야 한다.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와 관광거점 조성 사업을 웰니스, 해양레저, 체류형 리조트, 실내 마이스(MICE), 사계절 관광 콘텐츠와 연결해 투자자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사업 모델로 구체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행사 이후가 중요하다. 투자유치 설명회가 성공했다는 평가는 참석자 수나 상담 건수, MOU 체결 규모가 아니라 실제 투자계약과 착공,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파급효과로 판단해야 한다. 투자 상담 이후 전담 조직이 인허가와 부지 확보, 행정 협의를 지원하고 사업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투자 후속지원 체계’도 필요하다.

경남은 이미 남해안이라는 세계적 관광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더 많은 홍보가 아니라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제도와 사업성, 그리고 약속을 실행으로 옮기는 행정력이다.

GITIC 2026이 일회성 국제행사와 보여주기식 투자유치에 머물지 않고, 경남 관광을 글로벌 자본과 연결하는 실질적인 전환점이 되려면 ‘얼마나 널리 알렸는가’보다 ‘얼마나 투자하기 쉬운 경남을 만들었는가’에 답해야 한다.

글로벌 관광 투자 중심지라는 선언은 행사장에서 완성되지 않는다. 투자자가 실제로 사업을 시작하고, 지역에 일자리와 소득이 남을 때 비로소 증명된다. 암튼 GITIC 2026이 일회성 국제행사나 홍보 중심의 투자설명회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관광기업의 실제 투자와 지역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경남 관광산업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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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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