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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변 따라 흐르는 문학… 하동 송림파크골프장에 ‘찾아가는 문학관’

하동 향토 시화·이병주 소설 속 명문장 40여 점 전시

기사입력 2026-08-0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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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변 따라 흐르는 문학 하동 송림파크골프장에 찾아가는 문학관

섬진강변 산책길에 문학을 더했다.

하동군 이병주문학관(관장 이필수)은 최근 섬진강변 송림파크골프장 펜스를 활용해 향토 시인들의 시화와 소설가 나림 이병주의 작품 속 명문장 등을 선보이는 야외 문학 전시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섬진강도 흐르고 시도 흐르고’다. 전시는 강변을 따라 걷는 길 위에서 자연과 문학을 함께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하동 향토 시인들의 시화와 이병주 소설 속 문장 등 40여 점이 전시됐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문학관 내부에 머물던 전시를 생활 공간으로 넓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섬진강을 찾은 관광객과 파크골프장 이용객들은 걷는 길목마다 시와 소설의 문장을 마주하며,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학을 접할 수 있게 됐다. 문학관을 직접 찾지 않아도 산책길에서 문학을 만날 수 있는, 이른바 ‘찾아가는 문학관’의 모습이다.

전시장에는 이병주 소설 『바람과 구름과 비』, 『지리산』 속 문장도 함께 걸렸다.

『바람과 구름과 비』에서는 “사람은 각기 자기 자신을 키워야 해. 자기가 자기의 주인이 되어야 해… 오직 자기가 되는 거여.” 라는 구절이 담겼고, 『지리산』에서는 “나는 이 나라에서 문학이 가능하자면 역사의 그물로써 파악하지 못한 민족의 슬픔을 의미로 모색하는 방향으로 슬퍼해 보는 데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라는 문장이 소개돼, 지나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한다.

여기에 하동 출신 정규화, 정공채 시인을 비롯해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원규, 김남호, 석민재 시인 등의 시화도 함께 전시돼 하동의 문학적 자산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는 강물의 흐름과 계절의 풍경, 그리고 시와 소설의 문장이 어우러지며 산책길 자체를 하나의 문학 공간으로 바꿔놓고 있다. 문학이 특별한 전시실 안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일상 속 풍경으로 스며드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도 하동 출신 작가 이병주를 지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그의 작품을 함께 읽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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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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