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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8-0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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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민의힘, 통합·혁신 없이는 2028 총선도 없다”… 보수 재건의 마지막 기회

탄핵 찬반 내홍과 영남·고령층 의존에서 벗어나야… ‘중수청’ 공략과 민생 중심 개혁보수로 보수의 미래 다시 세워야

기사입력 2026-08-0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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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아직도 과거와 싸우고 있다… 보수 재건, 통합과 혁신 외에는 길이 없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2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재명 정권의 폭정을 막는 유일한 길은 2028년 총선에서 과반을 확보해 국회를 되찾아오는 것”이라며 당의 통합과 혁신을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의 주장은 단순한 당내 메시지가 아니다. 지금 국민의힘이 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지, 왜 야당으로서 정권 견제의 역할조차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지에 대한 뼈아픈 진단에 가깝다.

국민의힘은 현재 거대한 정치적 모순에 빠져 있다.

여당과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정권의 독주를 견제해야 할 제1야당이 정작 국민의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과 물가, 청년 고용, 자영업 위기, 양극화와 안보 불안 등 국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가 산적해 있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해결할 대안 정당으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

정권의 실정이 있다는 주장만 반복한다고 국민의 지지가 자동으로 야당으로 이동하는 것은 아니다.

국민은 정부의 문제를 지적하는 정당보다, 그 문제를 해결할 능력과 준비가 있는 정당을 선택한다.

지금 국민의힘은 상대의 실패를 기다리는 데 익숙해졌지만, 자신이 왜 신뢰받지 못하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답하지 못하고 있다.


탄핵 찬반의 늪, 보수의 미래를 갉아먹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 갈등의 핵심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찬반 대립이 남아 있다.

탄핵에 찬성한 사람과 반대한 사람을 서로 정치적 적대 세력처럼 규정하고, 과거의 선택을 기준으로 당내 정통성을 가르는 모습은 보수 재건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치적 입장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과거의 한 장면을 기준으로 당을 영원히 둘로 나누는 것은 정당의 경쟁력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이다.

국민의힘이 탄핵 찬반을 놓고 내부에서 서로를 공격하는 동안, 국민은 야당의 정책 경쟁력보다 계파 갈등과 권력 다툼을 먼저 보게 된다.

정권을 견제하겠다면서 정작 내부 갈등에 정치적 에너지를 소진한다면, 야당의 존재 이유도 흐려질 수밖에 없다.

유 전 의원이 당내 탄핵 갈등을 두고 “민주당이 가장 원하는 일”이라고 지적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당이 내부의 적을 만드는 데 몰두하면 외부의 경쟁 상대와 정책 경쟁을 할 여유가 사라진다.

국민의힘은 더 이상 ‘누가 탄핵에 찬성했는가’를 묻는 정당이 아니라, ‘누가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가’를 묻는 정당으로 바뀌어야 한다.


서울·인천·경기에서 지지받지 못하면 총선 승리는 없다


2028년 총선 승패는 결국 수도권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인천·경기에는 전체 국회의원 의석 가운데 122석이 걸려 있다. 수도권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영남권과 전통 지지층에만 의존한다면 전국 단위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얻기는 사실상 어렵다.

국민의힘은 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지역 기반만으로 정당을 유지하는 시대는 끝나고 있다. 수도권 유권자는 지역 구도보다 주거와 일자리, 교통, 교육, 돌봄, 물가와 같은 생활 문제를 더 직접적으로 평가한다.

청년층 역시 과거의 이념 대립보다 취업과 주거, 자산 형성, 공정한 기회에 민감하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중도층과 청년층의 삶을 바꾸는 정책보다 내부 정치와 이념 논쟁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중수청’, 즉 중도·수도권·청년층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총선 승리는 물론 장기적인 보수 재건도 기대하기 어렵다.

보수의 외연 확장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 조건이다.
 
유승민 “국민의힘, 통합·혁신 없이는 2028 총선도 없다”… 보수 재건의 마지막 기회


지방선거 일부 승리에 취해선 안 된다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서 일부 지역의 성과를 거뒀다고 해서 당의 체질이 개선됐다고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지방선거 결과는 후보 개인의 경쟁력과 지역 기반, 현직 프리미엄, 상대 후보의 변수 등 여러 요소가 작용한다.

특정 지역이나 특정 선거의 승리를 전국 정당의 경쟁력으로 확대 해석하면 현실을 오판할 수 있다.

국민의힘이 진정으로 물어야 할 것은 “우리가 어디에서 이겼는가”가 아니다.

“왜 중도층은 여전히 국민의힘을 선택하지 않는가”, “왜 청년층은 보수정당을 자신의 미래와 연결하지 않는가”를 먼저 물어야 한다.

선거에서 이긴 경험은 자산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과거의 승리가 현재의 문제를 가리는 순간, 그 자산은 오히려 혁신을 방해하는 착각이 된다.


정권 비판만으로는 보수가 다시 서지 못한다


국민의힘은 정부와 여당의 정책을 비판할 수 있다.

그러나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는 주장만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부동산 정책이 문제라면 국민의힘은 주거 불안을 해결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청년 실업이 심각하다면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와 교육, 창업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자영업자의 폐업과 부채 문제가 커지고 있다면 금융 부담을 줄이고 지역 상권을 회복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정책은 구호가 아니라 실행 가능성으로 평가받는다.

국민의힘이 야당으로서 존재감을 회복하려면 ‘반대하는 정당’에서 ‘해결하는 정당’으로 변해야 한다.

정권 비판은 야당의 역할이지만, 대안 제시는 야당의 책임이다.


보수 재건은 과거 복원이 아니라 미래 설계다


보수 재건은 과거의 정치 구도를 되살리는 일이 아니다.

과거의 지지층을 결집하고, 과거의 구호를 반복하며, 과거의 인물을 다시 앞세우는 방식만으로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

새로운 보수는 시대의 문제에 답해야 한다.

저성장과 저출생, 지역 소멸, 청년 고용, 주거 불안, 양극화, 인공지능과 산업 전환, 국가 안보와 외교 환경 변화에 대해 현실적이고 설득력 있는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보수의 가치는 책임과 자유, 공정과 기회, 공동체와 법치에 있다.

그러나 그 가치가 특정 세대와 특정 지역의 정치적 이해를 지키는 도구로만 보인다면 국민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

보수는 변화에 저항하는 정치가 아니라, 변화 속에서 국민의 삶을 안정시키고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정치가 되어야 한다.


통합은 ‘봉합’이 아니라 화학적 결합이어야 한다


유 전 의원이 말한 통합은 단순히 당내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정치적 이벤트가 아니다.

탄핵 찬반 세력이 서로를 배제하지 않고, 정책과 가치의 공통분모를 찾아 함께 경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통합은 갈등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갈등을 관리하고 공동의 목표를 만드는 과정이다.

탄핵 찬반의 과거를 지우자는 것이 아니다.

서로 다른 판단을 인정하되, 그 차이가 미래의 협력을 불가능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국민의힘이 진정한 통합을 이루려면 공천과 당직, 정책 결정 과정에서 특정 계파가 독점한다는 인식을 없애야 한다.

통합은 선언이 아니라 제도와 행동으로 증명돼야 한다.


혁신은 간판 교체가 아니라 정치의 체질을 바꾸는 일


혁신 역시 지도부 교체나 당명 변경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국민의힘이 혁신하려면 먼저 자신에게 불편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왜 중도층은 국민의힘을 불안하게 보는가.

왜 수도권 유권자는 국민의힘을 대안으로 생각하지 않는가.

왜 청년층은 보수정당의 미래에 자신의 삶을 기대하지 않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면 어떤 혁신위원회도, 어떤 비상대책기구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

혁신은 국민의힘 내부를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다시 선택받기 위한 과정이어야 한다.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적을 찾는 정치’가 아니라 ‘답을 만드는 정치’


지금 국민의힘은 외부의 정권을 비판하면서도 내부에서는 서로를 적으로 규정하는 이중적 위기에 빠져 있다.

당이 계속 과거의 갈등에 머문다면 2028년 총선은 물론 이후 대선에서도 경쟁력을 장담하기 어렵다.

그러나 보수 재건의 가능성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보수가 탄핵 갈등을 넘어 통합하고, 중도·수도권·청년층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며, 민생 문제에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한다면 다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과거의 충성 경쟁을 끝내고 미래의 정책 경쟁을 시작해야 한다.

내부의 적을 찾는 데 정치력을 소모하지 말고, 국민의 불안을 해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구호보다 먼저, 국민이 왜 국민의힘을 다시 선택해야 하는지 답해야 한다.

보수 재건은 누군가의 실패를 기다리는 데서 시작되지 않는다.

국민의힘이 스스로 달라지고, 국민의 삶에 필요한 대안을 증명할 때 비로소 보수의 미래도 다시 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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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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