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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8-0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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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리위 내홍 점입가경…위원 2명 사퇴에도 징계 칼날은 계속된다

윤민우 위원장 사퇴 요구한 우종환·황경성 윤리위원 사퇴…5인 체제로 축소된 윤리위, 내부 신뢰부터 회복해야

기사입력 2026-08-0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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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인가, ‘징계의힘’인가…윤리위는 먼저 자신부터 돌아보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7일 서범수·진종오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가 참석한 간담회에서 나온 부적절한 발언이 이유다. 피해자의 고통을 생각하면 두 의원의 언행은 분명 신중하지 못했고, 정치인으로서 책임을 묻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정작 국민이 주목하는 것은 징계 대상보다 징계를 하는 윤리위의 모습이다.

같은 날 우종환 부위원장과 황경성 윤리위원은 윤민우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윤리위원직에서 물러났다. 윤리위가 내부 갈등과 불신으로 기존 7인 체제에서 사실상 5인 체제로 축소된 상황에서 또다시 징계 절차를 밀어붙인 것이다.

묻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힘이 지금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정말 ‘징계’인가.

조경태·권영진·진종오 의원에 대한 기존 징계 절차에 이어 서범수·진종오 의원까지 징계 대상에 올리면서 윤리위는 연일 칼을 휘두르고 있다. 하지만 심판대에 올라야 할 것은 의원들만이 아니다. 윤리위 역시 국민과 당원 앞에서 공정성과 독립성을 검증받아야 한다.

심판이 공정하다는 믿음이 무너지면 아무리 엄정한 징계라도 정치적 보복이나 계파 갈등의 산물이라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
 
국민의힘 윤리위 내홍 점입가경…위원 2명 사퇴에도 징계 칼날은 계속된다

징계는 정당의 기강을 세우기 위한 수단이지, 당내 반대 목소리를 누르는 무기가 아니다. 정당이 살아 있는 조직이라면 서로 다른 의견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정치가 먼저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갈등이 생길 때마다 대화와 설득보다 윤리위 징계가 앞서는 모습이다.

더구나  징계 대상자가 늘어나는 동안 위원들 간 갈등은 증폭돼 당내 갈등의 전쟁터가 되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 징계 절차만 밀어붙인다면 국민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징계의힘’이라 비판할 수밖에 없다. 

맹자는 “구하면 얻고, 버려두면 잃는다(求則得之 舍則失之)”고 했다. 국민의힘이 지금 구해야 할 것은 상대를 제압할 징계 권한이 아니다. 공정성, 통합, 그리고 국민의 신뢰다.

서범수·진종오 의원의 발언이 잘못됐다면 원칙에 따라 책임을 물으면 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윤리위 스스로 공정성을 의심받아서는 안 된다.

징계가 많다고 윤리가 바로 서는 것이 아니다. 자기 자신에게 더 엄격할 때 비로소 윤리라고 할 수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제 윤리위 내홍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윤리위부터 정상화하고 공정성에 대한 의혹부터 해소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징계 결정을 내린들 국민에게 남는 것은 기강 확립이 아니라 당내 분열과 권력투쟁의 흔적뿐이다.

정치가 본연의 목적을 망각하고, 징계에 몰두하는 모습은 국민을 실망시킬 뿐이며, 당명 ‘국민의힘’이 역설적으로 ‘징계의힘’으로 전락할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징계보다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를 묻는 성찰과 진정한 정치 복원이 시급하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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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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