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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8-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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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아파트 주차로봇 실증…주차공간 20~50% 늘린다

시흥 힐스테이트서 주차로봇 2세트 실증…주차난·안전 문제 해결 기대, 상용화 위한 법·제도 정비는 과제

기사입력 2026-08-1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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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차도 로봇 시대…현대차그룹, 시흥서 ‘주차로봇’ 실증


현대차그룹이 아파트 주차난 해결을 위해 주차로봇 실증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현대자동차·현대위아·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경기도 시흥시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 지하주차장에서 현대위아 주차로봇 2세트를 활용해 스마트 주차 기술을 검증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스마트도시 규제샌드박스 승인을 받아 추진된다. 차량 증가와 출퇴근 시간대 주차 수요 집중으로 발생하는 주차 공간 부족과 혼잡, 보행자 안전 문제를 로봇 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지 실제 공동주택 환경에서 검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차로봇은 얇고 넓은 로봇 두 대가 차량 아래로 들어가 바퀴를 들어 올린 뒤 차량을 원하는 주차면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라이다 센서로 차량 바퀴의 위치를 인식하며, 최대 3.4톤의 SUV까지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운전자는 지정된 승하차 구역에서 차량을 세우고 내린 뒤 키오스크나 월패드로 주차를 호출하면 된다. 이후 로봇이 차량을 자동으로 주차하고, 출차 요청이 들어오면 차량을 다시 승하차 구역으로 이동시킨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문을 여닫기 위한 공간을 최소화하고 좁은 공간에서도 차량을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어 기존 주차장 대비 주차 수용력을 20~50%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차량과 보행자의 동선을 분리해 사고 위험을 낮추고, 운전자가 빈 주차면을 찾아 주차장을 계속 돌아다닐 필요가 없어 불필요한 공회전과 배출가스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 아파트 주차로봇 실증…주차공간 20~50% 늘린다

그러나 기술이 곧바로 상용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주차로봇의 아파트 적용을 위해서는 현행 주차 관련 법·제도와 안전기준 정비가 필수적이다. 기존 주차장에 시스템을 설치하려면 바닥과 통신 인프라를 정비하고 별도의 승하차 공간을 마련해야 하는 만큼 초기 투자비용도 만만치 않다.

출퇴근 시간처럼 차량 호출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대기시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로봇 고장이나 센서 오인식, 통신 장애 등 비상 상황에서 차량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대응체계도 충분히 검증돼야 한다.

이번 실증사업의 진짜 성패는 ‘로봇이 주차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수백 대의 차량이 몰리는 실제 아파트에서 얼마나 빠르고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현대차그룹은 실증을 통해 입·출차 시간, 이용자 대기시간, 주차 성공률, 로봇 가동률, 주차면 효율 등을 분석하고 주거·상업·업무시설 등 공간별 최적 로봇 운영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차로봇이 기술 실증을 넘어 아파트의 새로운 주차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결국 안전성·경제성·법적 기반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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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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