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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8-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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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코레일 ‘종이 없는 승차권’ 시작…삼성 월렛으로 기차표 발권·환불까지

8월 10일부터 코레일 모바일 승차권 삼성 월렛 등록…편의성·친환경 기대, 디지털 취약계층 대책은 과제

기사입력 2026-08-1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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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승차권 사라진다…삼성·코레일 ‘종이 없는 기차표’ 시대 개막


기차표 한 장도 종이가 필요 없는 시대가 열렸다.

삼성전자가 코레일과 손잡고 8월 10일부터 ‘종이 없는 승차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제 코레일 역 창구에서 승차권을 구매하더라도 종이표 대신 삼성 월렛에 모바일 승차권을 담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하나로 승차권 발권부터 보관, 환불까지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 편의성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3일 출시된 통합 앱 ‘코레일+’에서 발권한 코레일 승차권도 삼성 월렛에 추가할 수 있다.

특히 승차권이 갤럭시 캘린더와 나우 브리프 등에 연동돼 열차 출발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까지 제공된다. 종이 한 장을 없애는 것을 넘어 기차 여행 자체를 디지털 일정관리로 통합하는 서비스인 셈이다.

환경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종이 승차권 제작과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자원 낭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변화처럼 보이지만 철도 이용객이 많은 만큼 누적 효과는 상당할 수 있다.
 
삼성·코레일 ‘종이 없는 승차권’ 시작…삼성 월렛으로 기차표 발권·환불까지

하지만 디지털 전환이 곧 모두에게 편리한 것은 아니다.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대상은 디지털 취약계층이다.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나 디지털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승객에게 모바일 승차권은 편리함이 아니라 또 하나의 장벽이 될 수 있다.

또 삼성 월렛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인 만큼 삼성 갤럭시 이용자 중심이라는 한계도 있다. 플랫폼 경쟁이 소비자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이어져야지 특정 생태계 이용자에게만 편의를 집중시키는 결과가 되어서는 안 된다.

스마트폰 배터리가 방전되거나 기기 오류가 발생하는 상황도 무시할 수 없다. 디지털 승차권이 아무리 편리해도 열차를 타야 할 순간에 승차권을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종이 없는 승차권의 성공 조건은 종이를 없애는 데 있지 않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교통 서비스로 만드는 데 있다.

기존 창구 발권과 안내 서비스를 당분간 충분히 유지하고,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현장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동시에 다른 모바일 플랫폼과의 호환성과 오프라인에서도 승차권을 확인할 수 있는 비상 대응체계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그러나 기술이 발전할수록 중요한 것은 기술을 따라오지 못하는 사람을 어떻게 보호하느냐이다.

삼성전자와 코레일의 ‘종이 없는 승차권’은 분명 편리하고 친환경적인 변화다. 다만 진정한 디지털 혁신은 종이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누구도 교통서비스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만드는 데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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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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