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2027학년도 수시모집, 3729명 선발… 우주항공방산·AI대학 첫 신입생 모집
경상국립대학교(총장 권진회)가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 4644명의 80.3%에 해당하는 3729명을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2026년 9월 7일부터 11일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수시모집은 단순한 인원 확대 이상의 의미가 있다. 2027학년도부터 우주항공방산대학과 AI대학이 새롭게 출범하면서 올해 입학생들이 두 단과대학의 첫 신입생이 되기 때문이다.
경상국립대는 진주를 중심으로 통영·창원·사천 등 경남 전역에 6개 캠퍼스를 운영하는 국가거점국립대학이다. 2027학년도에는 18개 단과대학, 104개 모집단위 체제로 개편해 우주항공·방산, AI, 바이오, 해양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낸다.
수시 3729명… 학생부교과 2089명·학생부종합 1571명
전형별 모집인원은 학생부교과전형 2089명, 학생부종합전형 1571명, 실기·실적전형 69명이다.
특히 수험생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학생부종합 일반전형을 면접 여부에 따라 명확하게 구분했다.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일괄선발은 605명, 면접을 실시하는 단계선발은 100명이다. 면접은 사회과학대학 일부 학과와 사범대학, 수의과대학, 의과대학, 간호대학, 약학대학 등에서 실시한다. 행정학과 면접은 폐지됐다.
의과대학은 학생부종합 모든 전형에서 면접을 시행하며, 1단계에서 5배수를 선발한다.
지역의사선발전형 신설… 의예과 22명 선발
2027학년도 수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지역의사선발전형 신설이다.
의예과에서 진료권역별로 22명을 선발하며, 1단계 서류평가를 통해 5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80%와 면접 20%를 반영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다. 수학은 미적분 또는 기하 중 1과목을 필수 반영하고, 탐구는 과학탐구 2과목 평균을 반영한다.
지역인재전형도 확대된다. 경남·부산·울산 소재 고교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학생부교과 229명, 학생부종합 350명을 선발해 전년보다 각각 17명과 20명 늘었다.
우주항공방산대학 출범… 신입생 등록금 전액 지원
2027학년도 경상국립대의 핵심 변화는 단연 우주항공방산대학 출범이다.
국내 최초 우주항공 분야 단과대학으로 2024년 출범한 우주항공대학을 확대 개편해 항공우주시스템공학, 항공우주모빌리티, 항공우주방산시스템, 항공우주AI응용, 항공우주ICT 등 5개 전공 체제로 운영한다. 기계공학부도 우주항공방산대학에 편입된다.
특히 글로컬대학30 사업 기간 동안 우주항공방산대학 신입생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학생생활관에 입사할 경우 생활관비도 지원한다는 점이 수험생에게 큰 장점이다.
교육과정은 프랑스의 그랑제콜 모델을 참고한 ‘CSA-그랑제콜’을 지향한다. 3학기제 몰입교육을 통해 3년 만에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고, 5년제 학·석사 통합과정도 운영한다.
또한 무제한 전과, 산업연계 문제기반학습(IC-PBL), 개척학기제 등 학생이 자신의 진로에 맞춰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는 유연한 학사제도를 확대한다.
서울대·해외 대학과 교육 연계… 취업까지 연결
경상국립대의 우주항공 분야 경쟁력은 대학 내부 교육에만 머물지 않는다.
서울대와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서울대에서 한 학기 동안 강의를 수강하는 방식이다. 양 대학 학생들이 연합팀을 구성해 미국항공우주학회 AIAA의 DBF 경진대회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프랑스 INSA Toulouse, 영국 Cranfield University, 미국 University of Central Florida, 싱가포르 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 등과 복수학위와 교환학생, 단기연수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ANH스트럭처, 모아소프트 등과는 계약정원제를 통해 입학부터 취업까지 연결되는 산업체 연계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AI대학도 첫 출범… 자율전공학부 154명으로 확대
2027학년도에는 AI대학도 새롭게 출범한다.
기존 컴퓨터공학부, AI정보공학과, 소프트웨어공학과를 통합한 AI컴퓨터공학부를 중심으로 AI 전환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한다. AI컴퓨터공학부 입학정원은 153명이다.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도 크게 확대된다. 자율전공학부 모집인원을 기존 41명에서 154명으로 대폭 확대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적용하지 않는다.
입학 후 여러 분야를 탐색한 뒤 적성과 진로에 맞춰 전공을 선택할 수 있어 진로가 아직 확실하지 않은 수험생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등록금은 전국 평균의 57% 수준… 장학금도 풍부
국립대학이라는 점에서 등록금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다.
2025년 정보공시 기준 경상국립대 연간 평균 등록금은 408만4000원으로 전국 대학 평균 710만여 원의 약 57% 수준이다.
2024년 기준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301만7000원이다. 교내·지자체·사설·국가장학금 등을 합쳐 총 159종의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생활관 수용인원은 5265명이다. 여기에 2027년 1학기 본캠퍼스에 400명을 추가 수용할 수 있는 여학생 전용 생활관이 개관한다. 2027학년도 신입생이 첫 수혜자가 된다.
글로컬대학30 최고 등급… 우주항공·방산 특화 전략 본격화
경상국립대는 2023년 경남지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됐다.
2028년 2월까지 5년간 교육부 1000억 원, 경남지역 지자체 530억 원 등 총 1530억 원을 지원받는다.
2025년 6월 발표된 2차 연도 연차평가에서는 제1기 글로컬대학 10곳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로 최고 등급을 받았다.
대학이 내세운 비전은 ‘우주항공·방산 분야의 글로컬 선도대학’이다. 여기에 경남도의 RISE 사업을 통해 5년간 1094억5000만 원을 지원받아 지역 인재 양성과 지역산업 혁신을 함께 추진한다.
결국 경상국립대의 2027학년도 수시모집은 단순히 대학에 입학할 학생을 선발하는 차원을 넘어선다. 우주항공·방산과 AI라는 국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대학의 체질 자체가 바뀌는 첫해이기 때문이다.
한동엽 입학처장이 밝힌 것처럼 올해 수험생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은 ‘지원 가능성’과 ‘진로 연결성’이다. 전형별 면접 여부, 수능최저학력기준, 지역인재 확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하며, 특히 우주항공방산대학의 등록금 전액 지원과 AI대학 신설은 관련 분야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될 수 있다.
2027학년도 경상국립대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9월 7일부터 11일 오후 7시까지다. 서류 제출은 9월 14일까지이며 최초 합격자는 12월 18일 발표한다.
수험생들은 지원 전에 모집단위별 전형방법과 면접 여부, 수능최저학력기준, 제출서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경상국립대학교 입학처(https://new.gnu.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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