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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8-2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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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의령 신반한지우륵문화축제 9월 5일 개막…안성훈, 미스김, 남궁진 출연

신반 우륵문화마당서 한지 체험·문화예술 공연…제13회 전국 가야금 경연대회까지 이틀간 의령 전통문화 집중 조명

기사입력 2026-08-2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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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의 대표적인 전통문화 자산인 한지와 우륵의 가야금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문화축제가 열린다.

‘2026 의령 신반한지우륵문화축제’가 오는 9월 5일 의령군 부림면 우륵문화마당에서 개최된다. 올해 축제는 ‘살며시 만져보는 천년의 결, 가만히 들어보는 우륵의 결’을 주제로 전통 한지의 제작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우륵의 음악적 전통을 현대적인 공연과 경연으로 만나는 자리로 마련된다.

특히 같은 기간 ‘제13회 의령 우륵탄신기념 전국 가야금 경연대회’​도 열리면서 의령의 전통문화 콘텐츠를 전국 단위로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 ‘천년의 결’을 직접 만지는 한지 체험


이번 축제에서 눈여겨볼 프로그램은 국가무형유산 신현세 한지장과 함께하는 전통 한지 뜨기 및 공예 체험이다.

한지는 단순히 오래된 종이가 아니다. 닥나무를 채취하고 삶고 두드리고 물에 풀어 종이를 뜨는 전통적인 제작 과정에는 우리 선조들의 생활문화와 기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따라서 직접 한지를 만들어보는 체험은 관람객에게 전통문화를 눈으로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손으로 느끼고 이해하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전통문화가 박물관 속 유물이 아니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살아 있는 문화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 우륵의 고장에서 펼쳐지는 가야금 선율


축제와 함께 열리는 전국 가야금 경연대회는 의령의 문화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핵심 프로그램이다.

제13회 의령 우륵탄신기념 전국 가야금 경연대회는 9월 5일부터 6일까지 의령군 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된다.

대회에는 초등부부터 일반부까지 참가할 수 있으며, 가야금 기악과 가야금 병창 분야에서 실력을 겨룬다.

특히 전년도 대회 대상 수상자 공연 등을 통해 가야금의 전통성과 예술성을 선보이고, 전국의 젊은 연주자들이 의령을 찾는 만큼 지역 문화관광을 알리는 효과도 기대된다.


🎤 전통문화에 대중성을 더하다


전통문화만으로 축제를 구성하면 자칫 일부 문화예술 애호가를 위한 행사로 인식될 수 있다.

이번 축제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문화예술제, 버스킹, 마술·버블쇼, 초청 가수 공연 등을 함께 마련한다.

안성훈, 미스김, 남궁진 등 대중에게 친숙한 초청 가수 공연은 전통문화에 관심이 적었던 방문객을 축제 현장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대중성을 높이는 것과 축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유명 가수 공연을 보기 위해 방문한 관광객이 한지와 가야금 콘텐츠까지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만드는 연결 장치가 없다면, 축제는 결국 일반적인 지역 공연행사와 차별화하기 어려워진다.
 
2026 의령 신반한지우륵문화축제 9월 5일 개막…천년 한지와 우륵의 가야금 선율 만난다


⚠️ 축제장과 경연대회장 분리…방문객 동선이 과제


이번 행사의 또 다른 과제는 행사 공간의 분산이다.

축제는 우륵문화마당에서 열리지만 전국 가야금 경연대회는 의령군 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된다.

전통문화라는 하나의 주제로 연결된 행사임에도 물리적인 공간이 분리되면서 방문객이 두 행사장을 모두 경험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행사장 간 이동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셔틀버스·스탬프 투어·통합 관람권·공동 체험 프로그램 등 두 공간을 하나의 관광코스로 묶는 전략이 필요하다.

방문객이 ‘축제장 따로, 경연대회 따로’가 아니라 ‘한지와 가야금을 함께 경험하는 하나의 문화여행’​으로 인식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젊은 세대를 끌어들일 디지털 콘텐츠가 필요하다


또 하나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 홍보 방식의 변화다.

전통문화축제의 관람객이 고령층에 집중된다면 장기적으로 축제의 성장에는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다.

젊은 세대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가야금 연주 숏폼 영상, 한지 제작 과정의 ASMR 콘텐츠, 우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영상, AI를 활용한 전통문화 콘텐츠 등을 적극 개발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한지를 만드는 과정은 영상 콘텐츠로도 활용도가 높다.

닥나무가 종이로 변하는 과정, 한지의 질감, 장인의 손동작 등을 짧은 영상으로 제작하면 축제 기간이 끝난 뒤에도 온라인에서 지속적으로 소비될 수 있다.


🌐 ‘축제 하루’가 아니라 ‘의령 문화브랜드’로


결국 중요한 것은 축제의 지속성이다.

9월 5일 하루 열리는 축제와 9월 5~6일 열리는 가야금 경연대회가 단순한 연례행사로 끝난다면 지역 관광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반대로 ‘우륵의 음악’과 ‘의령 한지’를 하나의 문화브랜드로 묶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가야금 체험, 한지 공예, 전통음악 공연, 문화유산 탐방, 지역 먹거리와 숙박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상품을 개발한다면 축제 전후에도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

여기에 축제에서 만들어진 공연과 한지 작품, 가야금 연주 콘텐츠 등을 온라인에 축적하는 디지털 아카이빙을 병행한다면 의령만의 문화 콘텐츠 자산도 지속적으로 쌓을 수 있다.


🎯 전통을 ‘보존’하는 것을 넘어 ‘경험’하게 해야


2026 의령 신반한지우륵문화축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많은 관람객을 모으는 것보다 관람객이 무엇을 경험하고 기억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한지를 직접 만들어보고, 가야금 선율을 가까이에서 듣고, 우륵의 이야기를 이해하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한다면 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선다.

‘천년의 결’과 ‘우륵의 결’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풀어내는 것.

그것이 의령 신반한지우륵문화축제가 앞으로 전국적인 문화관광 콘텐츠로 성장하기 위해 풀어야 할 핵심 과제다.

올가을 의령을 찾는다면 화려한 공연만 보고 돌아가기보다 한지 한 장의 질감과 가야금 한 줄의 울림에 담긴 의령의 역사를 직접 경험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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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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