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앞두고 경남 고성군이 가정에 보관 중인 미개봉 식품과 생활용품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기부나눔 운동을 시작한다.
고성군은 2026년 추석을 맞아 ‘함께여서 따뜻한 한가위, 다시추석’ 기부나눔운동을 오는 8월 18일(화)부터 9월 11일(금)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거창한 기부가 아니다. 집 안에 사용하지 않고 보관해둔 식품이나 생활용품 가운데 유통기한이 충분히 남아 있는 미개봉 물품을 이웃과 나누는 것이다.
작은 물품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명절을 앞두고 꼭 필요한 생필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공동체의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의미가 있다.
🎁 무엇을 기부할 수 있나…쌀·라면부터 생활용품까지
기부할 수 있는 품목은 비교적 일상생활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물품들이다.
대표적으로 쌀, 라면, 통조림 등 실온 보관이 가능한 식품을 비롯해 비누, 세제, 치약·칫솔, 휴지, 명절선물세트 등 생활용품이 대상이다.
다만 아무 물품이나 기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미개봉 상태여야 하며 유통기한이 충분히 남아 있어야 한다.
따라서 기부를 결정했다면 먼저 포장 상태와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냉장·냉동식품이나 신선식품 등 보관과 운송 과정에서 품질 관리가 필요한 물품은 이번 캠페인의 취지와 맞지 않을 수 있는 만큼 사전에 접수기관에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 ‘다시추석’이 특별한 이유…버려질 물품을 나눔으로
이번 캠페인의 의미는 단순한 물품 기부에만 있지 않다.
가정에 장기간 보관돼 사실상 사용되지 않는 물품을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한다는 점에서 자원순환과 복지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명절은 가족과 친지들이 모이는 시기지만, 누군가에게는 오히려 상대적인 소외감을 크게 느끼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가 함께 명절의 온기를 나누는 것은 경제적 지원 이상의 사회적 의미를 갖는다.
‘내게는 남는 물건’이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선물’이 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이 바로 ‘다시추석’의 핵심이다.
🤝 고성군자원봉사센터·복지관 등이 기부 접수
이번 기부나눔운동은 행정기관만의 사업이 아니라 지역 복지기관과 자원봉사 조직 등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협력형 나눔 모델로 진행된다.
기부 물품은 고성군 내 관련 기관을 통해 접수하고,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분류·관리된다.
📍 기부 접수처
고성군자원봉사센터 ☎ 055-670-2659
고성군종합사회복지관 본관 ☎ 055-670-5920
고성군종합사회복지관 분관 ☎ 055-670-5917
고성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 055-673-0245
기부기간은 2026년 8월 18일부터 9월 11일까지다.
⚠️ 좋은 취지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는 있다
‘다시추석’처럼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기부 캠페인이 지속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몇 가지 현실적인 과제도 해결해야 한다.
① 참여율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
가장 중요한 문제는 주민 참여의 지속성이다.
캠페인의 존재를 알지 못하면 기부 자체가 발생하지 않는다. 특히 명절 직전에는 각종 행사와 사회공헌 캠페인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단순한 게시물 홍보만으로는 주민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아파트 게시판과 지역 커뮤니티, SNS, 문자 안내 등을 활용해 ‘무엇을 어디에 가져가면 되는지’를 직관적으로 알리는 홍보가 필요하다.
② 기부 물품의 품질관리도 중요하다
기부가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유통기한이 임박했거나 포장이 훼손된 물품이 대량으로 접수되면 오히려 자원봉사자와 복지기관의 선별·처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기부자가 물품을 가져오기 전에 ‘기부 가능 품목·불가능 품목’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사전 안내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QR코드를 활용해 스마트폰에서 기부 가능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면 참여자와 접수기관 모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 개인을 넘어 지역 기업·소상공인까지 참여한다면
‘다시추석’이 일회성 명절 캠페인을 넘어 고성군의 대표적인 나눔문화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개인 기부자뿐 아니라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의 참여를 확대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지역 마트나 식품업체, 제조업체 등이 일정 물량을 기부하고, 소상공인이 생필품이나 생활용품을 후원한다면 기부 품목을 다양화할 수 있다.
여기에 참여 기업을 지역사회에 소개하는 방식으로 ‘고성 나눔기업’ 인증이나 캠페인 배지 등을 운영한다면 기업의 사회공헌 참여를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 ‘수거함’ 확대하면 주민 참여도 높아질까
기부의 가장 큰 장벽 중 하나는 의외로 접근성이다.
좋은 마음이 있어도 접수기관까지 직접 방문해야 한다면 참여율이 낮아질 수 있다.
따라서 향후에는 행정복지센터와 공동주택, 전통시장, 대형마트 등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장소에 임시 기부 수거함 또는 집중 수거 거점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다만 수거함을 설치할 경우 물품 훼손이나 유통기한 관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운영시간과 수거주기, 검수체계를 함께 마련해야 한다.
🌾 명절 나눔, ‘한 번의 기부’에서 ‘지역 공동체 문화’로
‘다시추석’의 진짜 성패는 얼마나 많은 물품을 모으느냐에만 달려 있지 않다.
더 중요한 것은 주민들이 매년 추석이 되면 자연스럽게 주변을 돌아보고 나눔을 실천하는 문화가 만들어지는가다.
집 안에 잠들어 있는 미개봉 식품 하나, 사용하지 않는 생활용품 하나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지역사회 자원이 된다.
특히 고성군처럼 주민 간 공동체 의식이 중요한 지역에서는 행정기관의 복지정책과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결합할 때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다시추석’은 결국 물건을 나누는 캠페인이 아니라 마음을 다시 연결하는 캠페인이다.
이번 추석에는 집 안을 한 번 둘러보자.
사용하지 않고 보관만 하고 있는 미개봉 식품이나 생활용품이 있다면, 그것을 필요한 이웃에게 건네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의 한가위가 조금 더 따뜻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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